"나도 용서 못해"…'판사 이한영' 박희순, 역대급 악역 연기에 '웃픈' 고백?

한수진 기자
2026.02.14 12:21
배우 박희순이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박희순표 악역'의 진가를 입증했으며, 특히 수오재에서 우교훈을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연기하며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판사 이한영'은 오늘 밤 14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판사 이한영' 박희순 / 사진=MBC

배우 박희순이 '판사 이한영' 종영을 앞두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희순은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 역을 맡아 권력을 쥔 인물의 냉혹한 얼굴을 밀도 높은 연기로 그려냈다. 다양한 인물들과 대립 속에서 흔들림 없는 눈빛과 태도로 강한 위압감을 형성하며 극의 긴장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박희순표 악역'의 진가를 입증했다.

박희순은 먼저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연기한 강신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스스로 내세우는 정의 뒤에 욕망을 숨긴 인물"이라며 "겉으로는 질서를 지키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통제 욕구와 왜곡된 신념이 쌓여 있는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신진이 끝까지 자신을 '옳은 사람'이라 믿고 행동한 점에 대해서는 "그 확신이 결국은 스스로를 파괴한 것 같다"며 "한 번도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의 말이나 경고도 들리지 않았고, 결국 파멸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악역들과 비교했을 때 강신진만의 특징에 대해서는 "왜곡된 신념이 점점 굳어지면서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는 인물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그래서 더 불안하고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희순 / 사진=매니지먼트 시선

연기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컸던 장면으로는 수오재에서 우교훈을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꼽았다. 박희순은 "계획된 행동이 아니라 순간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장면이었다.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극 중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식사 장면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강신진에게 먹는 행위 자체가 욕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음식을 대하는 태도나 식사 장면을 통해 인물의 감정 상태와 권력 의식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강렬한 악역을 완성한 소감에 대해서는 "역대급 빌런"이라며 "연기하면서도 '나조차 쉽게 용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품과 캐릭터를 끝까지 지켜봐 주신 덕분에 강신진이라는 인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는 또 다른 모습, 다른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판사 이한영'을 통해 권력과 욕망, 왜곡된 신념이 만들어낸 인물의 파국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또 하나의 대표 악역을 남겼다. '판사 이한영'은 오늘(14일) 밤 14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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