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연속 JTBC 금요극…박진영♥김민주 로맨스 '샤이닝'이 구할까

한수진 ize 기자
2026.03.05 16:02

고등학생 첫사랑에서 서른의 재회 그려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이야기"
오는 6일 첫 방송…매주 2회분?연속 편성

JTBC 새 금요드라마 '샤이닝'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 열렸다. 이 드라마는 고등학생 첫사랑에서 서른의 재회를 그리는 박진영, 김민주 주연의 로맨스 작품이다. '샤이닝'은 오는 6일 첫 방송되며, JTBC 금요드라마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배우 박진영(왼쪽), 김민주 / 사진=JTBC

보기만 해도 청춘의 설렘이 묻어나는 박진영, 김민주가 JTBC 금요드라마의 구원 투수로 나선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 JTBC 새 금요드라마 '샤이닝'(극본 이숙연, 연출 김윤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윤진 감독과 주연 배우 박진영, 김민주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이닝'은 서로만의 세계를 공유하던 청춘들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서로의 삶을 비추는 존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스무 살에 이별을 겪은 뒤 서른이 되어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펼친다. 영화 '봄날은 간다',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와 드라마 '그해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김윤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윤진 감독은 작품의 주안점으로 보통의 감각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작가님이 대단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캐릭터들도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법한 모습이었다. 계절이 지나가는 흐름이 글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고 그런 시간이 쌓인 뒤 서른 살에 재회했을 때 평범했던 순간들이 오히려 특별하게 남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전작과 비교해 작품의 정서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윤진 감독은 "'그해 우리는' 속 인물들이 봄에서 초여름을 닮은 분위기였다면 '샤이닝'은 사계절을 지나 다시 봄에서 만나는 이야기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박진영(왼쪽), 김민주 / 사진=JTBC

박진영은 극 중 지하철 기관사 연태서 역을 맡았다. 연태서는 미래의 거창한 꿈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인물로, 독립을 이루고 자리를 잡아가던 중 첫사랑 모은아와 재회하며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박진영은 캐릭터 해석 과정에 대해 "태서는 평범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표현하기가 더 어렵다고 느껴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작가님이 '이 친구는 20대든 30대든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기본적인 성격은 유지하되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차이를 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준비하며 자신의 시간을 돌아봤다고도 했다. 박진영은 "준비하면서 과거를 많이 돌아봤는데 지금의 30대가 더 마음에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민주는 전직 호텔리어 출신의 구옥 스테이 매니저 모은아 역을 맡았다. 매사에 열의가 넘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로,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거친 뒤 첫사랑 연태서를 다시 만나게 된다.

특히 '샤이닝'은 김민주의 첫 안방극장 주연작이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도 컸고 걱정도 많았다"면서도 "정말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 함께해 의지하며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민주는 캐릭터의 시간 변화를 표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아직 겪어보지 않은 30대를 표현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했다"며 "외적인 변화보다 이 인물이 어떤 경험을 지나며 태도와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중심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배우 박진영(왼쪽), 김민주, 김윤진 감독 / 사진=JTBC

특히 박진영과 김민주는 '샤이닝'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 시간의 흐름을 모두 연기한다.

박진영은 여러 세대를 함께 연기한 김민주와의 호흡에 대해 "완벽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사전 리딩을 굉장히 많이 진행해 주셨는데 어떤 날은 10시간 넘게 리딩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도 친해지지 못하면 배우들의 문제라고 생각해 서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주 역시 "많은 리딩 덕분에 촬영에 들어갈 때 훨씬 편안한 상태였다"며 "덕분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었다. 진영 오빠가 저를 은아라는 인물 자체로 바라봐 주고 편하게 대해줘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일곱 살이다. 박진영은 "제가 어른스럽지 못하게 행동할 때도 있었는데 민주가 좋게 봐줘서 감사했다"며 "동갑처럼 느껴지는 일곱 살 차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진영은 작품의 매력으로 공감대를 꼽았다. 그는 "사랑을 해본 분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사랑이라는 소재가 많이 사용되지만 '샤이닝'은 그 감정을 돋보기처럼 세밀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진 감독 / 사진=JTBC

다만 작품이 놓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신설된 JTBC 금요시리즈는 '착한 사나이', '마이 유스', '러브 미' 등 편성작들이 1~3%대 시청률에 머물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화제성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작품성 측면에서는 완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를 앞세운 '샤이닝'으로 흐름을 반전하며 도약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윤진 감독은 "어떤 작품이든 부담은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이 금요일 시간대에서 잘 보여졌으면 하는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있다"며 "1, 2회를 연속 방송하는 만큼 한 번 시작하면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오는 6일 첫 방송하는 '샤이닝'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두 편 연속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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