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홍' 박신혜, 사이다 권선징악 엔딩...12.4% 종영 [종합]

이경호 ize 기자
2026.03.09 08:22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지난 8일 최종회에서 권선징악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홍금보와 여의도 해적단은 강필범 회장의 비자금 관련 횡령 배임 재판에서 승리하고, 봉달수의 10년 전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 홍금보는 새로운 언더커버 작전을 암시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남겼고, 드라마는 12.4%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사진=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최종회 방송 화면 캡처

'언더커버 미쓰홍'이 권선징악 엔딩으로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최종회(16회)에서는 홍금보(박신혜 분)와 여의도 해적단이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하며, 더욱 뜨거워진 동료애와 단단한 워맨스로 통쾌한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언더커버 미쓰홍'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12.4%를 기록했다. 앞서 15회 자체 최고 시청률 13.1%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토일극 미니시리즈 1위 왕좌를 지키며 막을 내렸다. 이날 최고 시청률은 13.9%다.

최종회에서 강노라(최지수 분)는 여의도 해적단에 주식 지분을 양도할 예정이며 자신 앞으로 조성된 한민증권 해외 비자금이 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강필범(이덕화 분) 회장은 송주란(박미현 분) 비서실장에게 혼자 국내에 남아 상황을 수습하라고 지시했고, 송 실장은 강 회장이 혼자 도망치려는 것을 눈치채곤 실망했다. 이에 송 실장은 긴 세월 동안 지켜온 충성심을 저버리고 현금을 챙겨 도주를 계획했지만, 자신의 오른팔 봉달수(김뢰하 분)에게 붙잡혔고, 그가 은밀히 강 회장과 내통하며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그렇게 송 실장이 자취를 감춘 후 강 회장의 비자금 관련 횡령 배임 1심 재판이 열렸고, 홍금보는 비자금 장부를 비롯한 물증을 바탕으로 몰아세웠지만, 상황은 어렵게 흘러갔다. 결정적 증언을 해줄 증인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홍금보는 방진목(김도현 분) 과장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내부 고발자 '예삐'의 정체를 끝까지 숨겼다. 이때 갑작스러운 증인 신청이 이루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고, 몰래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방 과장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홍금보에게 힘을 싣는 증언으로 여의도 해적단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더 이상 후회하지 않겠다며 결단을 내린 방 과장의 용기 있는 행동은 안방극장에 전율과 감동을 전했다.

이후 봉달수가 운영하던 카센터에서 그가 범죄를 저지른 후 전리품으로 지니고 있던 여러 증거물이 발견됐고, 이들 가운데 1988년 한민증권 회계 부정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홍금보의 동료 회계사이자 윤재범(김원해 분) 국장의 동생 윤 씨의 물건도 포함되어 있어 10년 전 비극적인 사건이 봉달수의 소행이었음이 밝혀졌다. 강 회장의 저택 지하실에 갇힌 송 실장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지만, 이때 홍금보와 고복희(하윤경 분), 강노라가 들이닥쳐 거친 육탄전 끝에 그를 구해냈다. 봉달수는 결국 구속됐고, 홍금보는 송 실장을 찾아가 "당신을 동경하고 닮고 싶었던 여성 사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랍니다"고 깊은 일침을 남기며 길고 지난했던 대립에 마침표를 찍었다.

홀로 도피를 계획했던 강 회장마저 최인자(변정수 분)에게 속아 제 발로 경찰서로 향했고, 마찬가지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최인자를 안아주는 딸 강노라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공석이 된 한민증권의 신임 대표직을 차지한 차중일(임철수 분) 부장은 과거 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말단 여직원을 하대했던 자신의 태도를 스스로 변화시켜 나갔다.

또한 상속 경쟁에 대한 집착이 사라진 아버지와 가족애를 회복한 알벗 오(조한결 분), 미지의 땅 판교에서 IT 혁신에 뛰어든 이용기(장도하 분) 등 여의도 해적단 동료들 역시 해단 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10년 전 사건 이후 부채감을 지니고 살아온 신정우(고경표 분)는 다시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홍금보를 향해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고, 홍금보는 말없이 악수를 청하며 오랜 세월 두 사람 사이에 어지럽게 얽혔던 감정과 미련을 청산했다.

1년 뒤, 김미숙(강채영 분)의 딸 김봄(김세아 분)의 유치원 졸업식에 모인 301호 룸메이트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홍금보의 친동생 홍장미(신유나 분)와 동업하며 비밀 흥신소를 운영하는 고복희, 해외 유학을 떠나 파티셰가 된 강노라, 통신 대학을 다니고 주임으로 승진한 김미숙 등 저마다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네 여자의 모습은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며 울림을 선사했다. 이들은 폐쇄된 서울시 미혼 여성 근로자 기숙사 301호를 다시 찾아 그곳에서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고 사진을 남기며 변함없이 단단한 우정을 자랑했다.

대망의 엔딩 장면은 홍금보의 또 다른 언더커버 작전을 암시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홍금보의 상사였던 증권감독원 윤재범 국장이 그에게 조건부 복직을 제안한 후, 보험사기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화려한 스타일링을 장착한 채 보험 회사 경리로 변신한 홍금보의 새로운 도전이 예고되며 안방극장에 쾌감과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시즌2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렇듯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7년 세기말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라는 독특한 장르, 서른다섯 살 증권감독관의 스무 살 말단 사원 변신이라는 신선한 언더커버 소재, 탄탄한 연출로 안방극장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홍금보 그 자체로 열연한 주연 배우 박신혜는 물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완벽히 뒷받침하는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 또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에 '언더커버 미쓰홍'은 2026년 상반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흥행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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