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생계형 '건물주'로 19년만 안방극장 복귀 '기대' [종합]

한수진 ize 기자
2026.03.09 16:07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기수종 역으로 활약
"기수종, 대책 없는 인물…드라마 내내 엄청 고생"

배우 하정우가 1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tvN 새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여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꼬마 빌딩을 산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이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생존 서스펜스 드라마다. 하정우는 극 중 대책 없는 인물인 기수종을 연기하며, 실제 건물주로서의 경험과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배우 하정우 / 사진=스타뉴스 DB

배우 하정우가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으로 오랜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을 제대로 홍보했다.

하정우는 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링크 호텔 2층 링크홀에서 tvN 새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개인사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꼬마 빌딩을 산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점점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생존 서스펜스 드라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영화와 OTT 시리즈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하정우가 MBC 드라마 '히트'(2007) 이후 19년 만의 TV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정우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촬영할 때는 영화 찍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아마 방송이 시작되고 시청률 같은 결과를 접하게 되면 그때부터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방송을 앞둔 속내를 밝혔다.

하정우는 극 중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을 연기한다. 건물주라는 타이틀은 얻었지만 현실은 빚더미에 앉은 가장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사채까지 끌어 써 꼬마 빌딩을 산 뒤, 재개발 대박이라는 희망 하나로 버티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건물이 경매 위기에 놓이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결국 그는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이라는 위험한 선택에 발을 들이게 된다.

하정우는 캐릭터에 대해 "제가 맡은 기수종은 대책이 없는 인물이다. 감당할 수 없는 건물을 사고 대부분 금액을 대출로 받고 개인적으로 돈도 빌린다. 사채도 쓴다"며 "꿈과 포부는 큰데 현실감은 없는 인물이라 드라마 내내 엄청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배우 하정우 / 사진=스타뉴스 DB

하정우의 실제 건물주 배경도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최근 하정우가 보유한 건물 일부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극 중 건물주 역할을 맡은 상황이 공교롭게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웃으며 "어떤 기자가 그걸 흘렸는지 참 궁금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부동산 사정이 좋지 않아서 2년 전부터 내놓은 것"이라며 "이번 드라마를 찍고 심경의 변화가 생겨서 매물로 내놓은 것은 아니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다만 작품을 통해 건물주라는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대본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저 역시 건물이 있기 때문"이라며 "건물주라고 해서 항상 핑크빛 경제 상황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 저도 경제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물을 매입했던 경험이 있어서 기수종이라는 캐릭터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다시 느낀 건 파이어족은 쉽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레버리지를 잘 써서 건물을 매입하면 좋겠지만, 그걸 쓰는 데 있어서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결국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저질러야 하는 게 아닌가 촬영 내내 생각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길에는 설령 돈을 얻더라도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 그게 이 드라마가 던지는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최근 배우 차정원과의 공개 열애 이후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이전과 달리 열애가 공개된 것뿐이고 그 친구는 늘 응원의 이야기를 해준다"며 "공개됐다고 해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하진 않았다. 늘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작품 성적과 관련된 질문에는 담담하게 답했다. 하정우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윗집 사람들', '로비', '브로큰', '하이재킹' 등 출연작들이 대중적인 성과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것에 "팬데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저도 알고 있다"고 유쾌하게 인정했다.

다만 그 결과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정우는 "그렇다고 해서 이번 작품에서 권법을 부리거나 그런 건 없다"며 "매 작품 똑같은 마음과 각오로 임한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 한 인간이 어떤 일을 해 나가면서 평생 그 일을 계속할 거라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침이 있고 밤이 있듯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건 결국 빨리 아침이 밝아 해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하정우의 생계형 건물주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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