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소식에 "딴 X이랑 잤냐" 폭언한 남편…알고 보니 무정자증 진단

김유진 기자
2026.03.31 01:36
무정자증 남편이 임신한 아내에게 폭언을 쏟아부었다. /사진=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임신 소식을 전한 아내에게 불륜을 의심하며 폭언을 퍼부은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알고 보니 남편은 결혼 전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상태였고 재검사 후에도 아내에게 유전자 검사를 요구해 공분을 샀다.

30일 방영된 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358회에서는 '미니 무.물.보' 코너를 통해 결혼 1년 차에 임신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에 따르면 아내는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기쁨 대신 충격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남편은 "너 딴 X이랑 잤니? 너 진짜 더럽다. 바람피워 놓고 내 애라고 들이미는 거냐"며 다짜고짜 폭언을 쏟아냈다.

예상치 못한 남편의 분노에 사연자는 영문도 모른 채 당황했지만 며칠 뒤 시어머니와 나눈 대화를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아내에게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는 남편. /사진=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시어머니는 아내에게 빠른 이혼을 권유하며 "남편이 결혼 전에 무정자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제야 사연자는 남편의 반응을 이해하게 됐지만 억울함도 함께 터졌다.

아내는 "맹세코 다른 남자와 경험이 없다. 첫 경험도 남편일 만큼 남편만 사랑했다"고 호소했지만 남편은 "아무리 생각해도 더럽다. 한순간도 같이 못 있겠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억울한 아내는 "왜 결혼 전에 무정자증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느냐. 나야말로 사기 결혼을 당한 것 같다"고 되받아쳤다.

이후 아내는 남편에게 여러 차례 무정자증 재검사를 권유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하며 아내를 무시했다.

결국 아내는 "내가 거짓말이면 신혼집 명의를 바꿔주겠다"며 최근 집값이 10배 이상 올랐다는 신혼집까지 걸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제야 남편은 재검사받았고 이후 사연자에게 미안하다고 연락했다.

아내에게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는 남편. /사진=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남편은 "아주 작은 확률로 임신이 가능하다고 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아기를 낳고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다시 한번 상처를 안겼다.

아내는 "남편에게 정이 다 떨어졌다"며 "출산 후 결백을 증명해야 할지 이혼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확신만 드리면 된다"며 "새 출발을 하는 게 좋겠다.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아이를 낳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수근 역시 "아파트를 걸고 재검사받게 했다는 것부터 남편이 최악"이라며 "같은 남자로서 내가 대신 사과하고 싶을 정도다. 이 방송이 나갔을 때는 이미 이혼한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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