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횡령' 가해자 만난 안선영..."눈 피하고 사과도 없어"

박다영 기자
2026.04.02 15:31
방송인 안선영이 수억원대 회사 자금 횡령 피해 관련 소송 첫 공판에 참석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방송인 안선영이 수억원대 회사 자금 횡령 피해 관련 소송 첫 공판에 참석한 심경을 밝혔다.

안선영은 2일 SNS(소셜미디어)에 "만우절 이벤트였던 걸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로 재판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아들에게 결승 시합에 못 가도 이해해줄 수 있냐,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아들은 '엄마 꼭 가서 어깨 쫙 펴고 나쁜 사람이랑 편먹은 사람까지 입이 쩍 벌어지도록 엄마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와야 해. 씩씩하게 울지 말고'라고 얘기하더라"고 했다.

이어 "1년 3개월 만에야 겨우 첫 공판으로 대면한 가해자는 눈을 피하고 사과도 없이 변호사를 통해서만 대응했다. 그 사이 (가해자가) 일본 여행도 다녀오고 몰래 구매 대행한다고 판매 안내도 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차명 계좌 중 여럿은 내 인스타를 팔로잉 중인 이름들이라는 것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피해 금액을 찾아내느라 1년간 제대로 회사 운영도 못 하고 매일을 울고 지새웠다"며 "횡령 금액이 4억원에 가까운 것을 확인하면서 경영자 자질이 없다고 생각해 자존감이 무너졌다. 이를 회복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냈다"고 했다.

안성영은 "그 얼굴을 보자마자 지난 시간이 떠올라 눈물부터 솟구쳤지만 씩씩하게 얘기하고 나왔다"면서 "(가해자 측) 변호사에게 '여기에서 질문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아니냐'라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재판 후에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울지 않고 말 또박또박 잘하고 나왔다고 했더니 아들이 '역시 내 엄마는'이라고 해줬다"며 "집으로 가는 길에 본 만개한 벚꽃도 나를 응원해줬다. 나는 다시 행복해지기로 결심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안선영은 지난해 8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이 약 3년 7개월간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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