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빅뱅이 '코첼라'를 찢었다.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개최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라 약 67분간 공연했다.
오랜 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선 만큼 공연 시작도 전에 객석 열기는 달아올랐다. '뱅뱅뱅 (BANG BANG BANG)' 도입부 사운드가 울려 퍼지자 열렬한 함성이 터져 나왔고, 강렬한 폭죽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세 멤버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세트리스트 역시 알찼다.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맨정신' '루저'(LOSER) '하루하루' '거짓말' '봄여름가을겨울' 등 빅뱅의 지난 20년 음악 여정을 집대성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메가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개성이 돋보이는 세 멤버의 솔로 무대도 흥을 돋웠다. 태양은 '링가 링가 (RINGA LINGA)', 지드래곤은 '파워'(PO₩ER)를 불러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둘은 유닛곡 '굿 보이'(GOOD BOY)로도 비교불가한 힙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대성은 예상 외의 선곡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트로트 곡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을 부른 것. 구성진 가락과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으로 K-트로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K팝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빅뱅의 진가를 다시금 각인한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압도적인 아우라와 오랜 내공의 정수가 깃든 퍼포먼스, 자신들만이 완성할 수 있는 음악 시너지로 67분 내내 관객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첫 번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빅뱅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이를 신호탄으로 삼아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 투어의 대장정을 본격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