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아내 위해…"출근 못해요" 회사에 거짓말해주는 남편

이은 기자
2026.05.13 08:47
알코올 중독 아내를 위해 대신 회사에 대신 거짓말을 해주는 '관계 중독' 남편 일화가 전했다./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알코올 중독 아내를 위해 대신 회사에 대신 거짓말을 해주는 '관계 중독' 남편 일화가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되는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연애와 관계를 망치는 '관계 중독'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심리상담가 이호선은 '사랑' 중엔 '가짜 사랑'이 있다며 이는 "관계 중독"이라고 짚었다.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관계 중독' 유형 중 불안 애착에 가까운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이호선은 "가짜 사랑 속엔 '나'는 빠져있다. 상대만 존재한다. 나는 늘 부차적이거나 나타나지 않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 중독에는 △헤어지면 죽는 유형 △도와줘야 내가 사는 유형 △사랑 없이는 못 사는 유형 등 3가지 형태가 있다고 밝혔다.

이호선은 헤어지면 죽는 유형에 대해 "불안 애착"이라며 "상대가 떠날까 봐 쩔쩔매며, 상대가 떠나지만 않는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상대가 존재해야만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버린다'는 말 한마디만 나와도 매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폭력을 당하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하며 "맞아도 괜찮아, 버려지는 것보다 나아"라고 말하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주인공 마츠코를 예시로 들었다.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관계 중독' 유형 중 '구원자(메시아) 콤플렉스'에 가까운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이어 '도와줘야 내가 사는 유형'에 대해서는 "구원자(메시아) 콤플렉스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상대를 돕기 위해 뭐든지 한다. 거짓말도 불사하고 모든 재산이 바닥 나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래서 중독자와 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알코올 중독 아내와 사는 남편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었다.

이호선은 "30대 후반 아내가 심각한 알코올 중독이라 지각, 결근이 잦았다. 40대 초반 남편이 아내 회사에 전화해 '부장님, 제 아내가 몸이 아파서 오늘 출근 못 합니다' 등 굉장히 많은 거짓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알코올 중독 아내를 위해 대신 회사에 대신 거짓말을 해주는 '관계 중독' 남편 일화가 전했다./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그는 이는 건강한 관계가 절대 아니라며 "이들은 '통제 환상'의 특징을 가진다. 내가 도와주면 상대가 반드시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망상이다. 누가 누구를 구하냐. 상대를 도와주면 그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못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해 상대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갑자기 우울증에 걸린다. 이 역할이 없어지는 순간 나는 존재 가치가 없어진다. 갑작스러운 허무감, 공허, 우울감에 빠진다. 상대가 다시 나빠지면 다시 회복한다. 역할이 생겨나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는 병리적인 관계 중독으로 건강하지 않다"며 "나의 역할을 위해 상대는 상태가 심각해져야 하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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