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자신이 바람피워 이혼했다며 당시 외도가 발각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700회 특집에는 가수 남진, 조영남, 설운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남진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었던 문희, 윤정희, 남정임과 영화 촬영을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MC 김용만은 함께 촬영했던 세 여배우 중 누가 가장 아름다웠냐고 물었고, 남진은 "남정임"을 꼽았다. 이어 "체격이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하다"고 설명했다.
설운도는 "남진 선배님은 글래머를 좋아한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조영남은 "믿기지 않겠지만, 나도 배우 남정임과 '내 생애 단 한 번만'이라는 영화를 찍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남정임이랑 키스신이 있다고 내가 칫솔을 꽂고 왔었다더라"라고 전했다.
김용만이 당대 트로이카 중 가장 아름다웠던 배우를 묻자 조영남은 "내 옆에는 윤여정이 있었기 때문에 엄두도 못 냈다"고 답했다. 이에 남진은 "그러면 오래 살지 뭐 때문에 그랬냐?"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설운도, 남진, 조영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속풀이 상담소' 코너가 진행됐다.
먼저 마흔을 바라보는 10년 차 프리랜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결혼이 두렵다. 10년간 쌓아온 커리어가 흔들릴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조영남은 "일 때문에 장가 못 가는 건 비겁한 것"이라며 "사랑이 먼저여야 한다"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 조정민이 "그렇게 (사랑을) 못해봐서 그런 거 아니냐"고 지적했고, 조영남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랑이 우선, 일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진은 주례자처럼 일장 연설을 하던 중 조영남을 가리키며 "이 좋은 친구가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니다. 짝을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영남은 "그 말은 취소해라. 난 짝을 잘 만난 거다. 내가 바람을 피워서 그렇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남진은 "그럼 잘 살지 그랬냐"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친정엄마가 남진 같은 사위를 바랐지만, 조영남 같은 사위를 데려와 불만"이라며 "조영남 같은 남편이 그렇게 별로냐"라는 65세 여성의 사연도 소개됐다.
이에 설운도는 "후배로서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남진 선배 스타일이 좋다"며 "영남이 형은 부부가 오래 산다는 보장이 없다. 자유분방하고 좋은 여자가 있으면 또 러브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영남은 "보기와는 달리 난 (전 아내와) 13년 살면서 언제 다퉜나 생각해보면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싸움도 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잘 산 거다. 전 아내가 이해력이 넓어서 내가 말한 걸 다 이해해 주고, 적절히 해결해주고. 한 번도 분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MC 이현이가 "딸이 사윗감을 데려온다면 남진과 조영남 중에 누가 낫냐"고 물었다.
조영남은 "딸이 사윗감을 데려온다면?"이란 질문을 받은 조영남은 "난 딸에게 '넌 나 같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노사연은 "딸한테 벌써 가스라이팅한 거냐"고 물었고, 조영남은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널 완전히 이해하고, 널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표본이 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남진은 "너처럼 이혼하라고? 한 여자랑 잘 살아야 하는데, 너처럼 복잡하면 안 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영남은 발끈하며 "난 이혼한 느낌이 안 든다"고 말했고, 남진은 "그건 네 생각"이라고 받아쳐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마지막 사연은 황혼에 늦바람 난 남편을 둔 67세 주부의 사연이었다. 사연자는 남편 주머니에서 정력제 처방전을 발견한 뒤 직장 동료와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혼을 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조영남은 "내가 바람피워서 이혼하지 않았냐. 그 바람이 들킨 게 전 아내의 제일 친한 친구의 동생 때문이었다. 운전기사가 내가 바람피운 걸 자기 누나한테 말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전 아내가) 문초할 때 오리발을 내밀었어야 한다. 꼴에 내가 신학대학 다녔다고 정직하게 하면 용서될 줄 알았다. 그때가 신학대학 막 졸업했을 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늦바람 난 남편과 40년 살았다는 사연자에게는 "그러면 헤어져도 된다. 난 13년까지만 살아봤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1974년 배우 윤여정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조영남의 외도로 1987년 이혼했고, 1995년 18세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재혼하며 딸을 입양했지만, 파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