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짜리, 400만원에 팔려…전세계 오픈런한 '이 시계' 뭐길래?

60만원짜리, 400만원에 팔려…전세계 오픈런한 '이 시계' 뭐길래?

이소은 기자
2026.05.18 10:01
'스와치'와 '오데마르 피게'가 협업한 '바이오 세라믹 로열팝' 컬렉션. 출시일인 16일(현지시간) 전세계 스와치 매장에 해당 제품을 사려는 인파가 몰려 들었다. /사진=스와치 제공
'스와치'와 '오데마르 피게'가 협업한 '바이오 세라믹 로열팝' 컬렉션. 출시일인 16일(현지시간) 전세계 스와치 매장에 해당 제품을 사려는 인파가 몰려 들었다. /사진=스와치 제공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오데마르 피게(Audemars Piguet)와 대중 시계 브랜드 '스와치(Swatch)'가 협업해 내놓은 신제품 시계에 전 세계 수집가들이 열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인도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가 협업한 신제품 '바이오 세라믹 로열 팝(BIO CERAMIC ROYAL POP) 컬렉션' 출시일이었던 이날을 전후해 전 세계 스와치 매장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과거 오메가(OMEGA)와 협업했던 '문 스와치'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치안 문제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스퀘어와 소호 매장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경찰까지 출동했다. 일부 소비자는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롱아일랜드 매장에서는 경찰이 인파 통제를 위해 페퍼 스프레이(최루액)까지 사용하는 소동이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의 한 쇼핑몰은 대기자 간 몸싸움으로 개장이 지연되기도 했다.

두바이의 두바이 몰과 에미리트 몰은 인파가 너무 몰려 안전상의 이유로 전격 판매 취소 및 매장 폐쇄 조처가 내려졌다. 이외에 인도 뭄바이, 뉴델리,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 전 세계 30여 개 주요 매장이 문을 닫거나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커지자 스와치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안전을 위해 매장으로 대거 몰려들지 말라. 이 제품은 한정판이 아니며 앞으로 몇 달간 계속 판매될 것"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태가 시계의 실사용 수요보다는 리셀 목적 수요가 몰려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가 덕분에 리셀러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일부 매장이 강제 폐쇄되면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리셀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실제 출시 직후 파리 등 현장에서 정가(400~420달러·국내 출시가 약 60만 원대)의 5~10배에 달하는 2000~3000달러(약 270만~400만 원) 사이의 첫 거래가들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플랫폼의 평균 거래가는 1400~2400달러(190만~320만 원) 선에 형성돼있다. 시계를 목에 걸 수 있는 전용 가죽 줄(랜 야드) 단품마저도 일부 플랫폼에서 정가 대비 357% 오른 206달러(27만 원)에 리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셀 캘린더(Resell Calendar)는 시장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이번 제품은 한정판이 아니며 스와치는 향후 몇 달간 점진적으로 물량을 계속 공급할 것이라 공언했다. 현재 형성된 리셀 가격은 초기 과열이 가라앉고 공급이 풀리면 몇 주 안에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컬렉션은 '바이오 세라믹 로열 팝(BIO CERAMIC ROYAL POP)'으로 두 회사의 첫 협업 프로젝트다. 유명한 '로열 오크' 디자인을 8가지 색상의 팝아트 보전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전통적인 손목시계 개념을 넘어 회중시계(포켓 워치) 형태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탈부착할 수 있는 줄을 활용해 목걸이 형태로 연출할 수 있으며, 손목 착용은 물론 가방 액세서리와 포켓 워치 스타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별도 스탠드를 이용하면 탁상시계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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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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