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촬영이 중단돼 아쉬움을 샀던 한석규 정유미 주연의 드라마 '스피킹 데드'가 5년 만에 베일을 벗으며 해외서 먼저 인정받았다.
드라마 '스피킹 데드'가 제2회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IGSF 2026)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션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 오는 7월 3일부터 7월 11일까지 이탈리아 해변도시 리미니와 리초네에서 열리는 제2회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IGSF)은 세계 각지의 작가, 배우, 제작자,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 규모의 행사다. '스피킹 데드'는 공개 전부터 IGSF 인터내셔널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해외에서 먼저 그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34개국 160편 이상이 인터내셔널 경쟁 부문에 출품된 가운데 최종 21편이 선정되었으며, '스피킹 데드'는 21편의 선정작 중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드라마 '스피킹 데드'는 희대의 테러용의자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법의학자 장재욱의 자백을 시작으로 10여 년 전 어둠에 의해 얼어붙었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2021년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란 제목으로 JTBC 방영 예정 16부작 드라마로 촬영을 시작했지만 원작 소설을 둘러싼 논란으로 8부작까지만 찍고 촬영을 중단했다. 한석규 정유미 이희준 염혜란 김준한 류혜영 김유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SLL은 '스피킹 데드'의 IGSF 2026 노미네이션으로, 넷플릭스, 프라임비디오 등 글로벌 플랫폼과 미디어완(Mediawan), 바니제이(Banijay), ZDF 등 세계 유수의 제작·배급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극 중 미스터리한 법의학자를 연기한 한석규는 제1회 IGSF 2025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2024)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바 있어, '스피킹 데드'로 2연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미네이션 소식과 함께 공개된 인터내셔널 포스터 역시 화제다. 경찰차로 둘러싸인 교차로 한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형 캐리어와 함께 권총을 손에 쥔 한석규의 모습이 시선을 압도한다. 인물을 중심으로 사방을 에워싼 경찰차들, 그 긴장된 구도 속에서 캐리어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 이 상황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수많은 질문을 품게 만든다.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극 중 사건의 규모와 밀도가 짐작되는 구성이다. 여기에 포스터에 새겨진 카피 "COLD FACT, UNFROZEN"은 냉혹한 진실로부터 서서히 드러날 사건을 암시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얼어붙은 진실이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를 때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스피킹 데드'가 선사할 쫀쫀한 긴장감에 기대가 모인다.
'스피킹 데드'는 공식 공개 전부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케이프 섹션과 제2회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에 잇달아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받았으며,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