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성미(67)가 유방암 수술 후 매년 업데이트하는 버킷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웃음 크리에이터 크루, 웃크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개그우먼 이성미, 정선희, 김영희, 개그맨 이선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암 수술 하기 전엔 다른 수술만 12번 했다"며 "마지막 13번째 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50대 중반에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성미는 "수술 전날 '눈을 못 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 유서 같은 편지를 썼다"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적어 봉투에 넣어뒀는데, 수술을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모두 찢어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이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버킷리스트 첫 번째로 수의를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의로 '운동복을 입혀 달라'고 했는데, 박술녀 선생님이 '이왕 가는 길 곱게 입어야 한다'며 한복을 지어주셨다"고 말했다.
또 "납골당도 마련해뒀고, 3년에 한 번씩 영정사진을 찍는다"며 "영정사진으로 너무 젊은 사진을 쓰면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 것 같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같더라. 영정 사진은 좋은 사진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찍은 사진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성미는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자식들은 정신이 없을 것 같아 장례위원은 송은이에게 부탁했다. 해주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성미는 1993년 잡지사 기자 출신인 조대원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결혼했다. 앞서 1989년 가수 김학래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으며, 이후 두 딸을 품에 안았다.
이성미는 2013년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1기 진단을 받은 뒤 수술과 30회의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를 거쳐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