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믿었는데"…제작비 80억 '와일드 씽'도 결국 넷플릭스행

김희정 기자
2026.07.19 07:10
배우 엄태구, 박지현, 손재곤 감독, 배우 오정세, 강동원이 지난 5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와일드 씽'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8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 '와일드 씽'이 개봉 약 두 달 만에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와일드 씨은 오는 31일 넷플릭스에서 정식 공개된다.

강동원·엄태구·박지현·오정세 주연의 이 코믹 영화는 해체된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의 재기 도전기를 그려 SNS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누적 관객 133만 명으로 손익분기점(2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가 빠르게 OTT로 직행하는 흐름은 이미 추세로 자리 잡았다. 235억 원을 들인 '휴민트'는 개봉 두 달여 만에 넷플릭스로 갔고, '1000만 기대작'이던 '어쩔수가 없다'도 300만 문턱을 못 넘고 4개월 만에 쿠팡플레이 등에서 공개됐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두 달, '대도시의 사랑법'도 개봉 넉 달 만에 넷플릭스에 들어왔다. 125억 원을 투입한 '보고타'는 관객 42만 명에 그치며 개봉 불과 한 달 만에 넷플릭스를 택했다.

역설적으로 극장 참패작이 OTT에서 재조명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휴민트'는 넷플릭스 공개 직후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아예 극장을 건너뛰고 OTT 개봉을 택하는 영화도 늘었다.

OTT 쏠림이 심해지자 극장 상영 후 OTT 공개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홀드백' 제도 논의도 뜨겁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기간을 최대 6개월로 고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반면 OTT 업계는 시청자 접근권과 유연한 유통 구조를 내세워 반대하고, 제작사·배급사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관협의체가 구성돼 이르면 다음 달 합의안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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