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주택 보유율'도 소득계층간 양극화 확대

세종=김지산 기자
2015.01.22 11:33

"내집 사겠다" 응답자도 감소… 30대 초반은 급감

2년 사이 고소득층의 주택 자가보유율이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 보유율이 감소했다. 소득 계층간 빈부격차가 주택분야에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012년 72.8%이던 고소득층의 자가보유율이 지난해 77.7%로 4.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은 52.9%에서 50.0%로 2.9%포인트 낮아졌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세후 월 소득 기준 199만원 이하를 저소득층(1~4분위), 200만~400만원을 중소득층(5~8분위), 401만원이상 소득가구를 고소득층(9~10분위)로 분류했다.

주택 보유자이면서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에서도 고소득층 증가율이 저소득층을 압도했다. 이 기간 고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64.6%에서 69.5%로 확대된 반면 저소득층은 50.4%에서 47.5%로 축소됐다.

전체적인 자가보유율은 58.4%에서 58.0%로, 자가점유율은 53.8%에서 53.6%로 소폭 하락했다.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 수는 줄었다. 응답가구의 79.1%가 내 집 마련 의지를 보였는데 이는 2010년 83.7%에 비해 4.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가구의 감소폭이 타 연령층에 비해 유난히 컸다. 2010년 80.1%였던 것이 지난해 70.9%로 1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사회초년생일수록 집값의 벽이 높은 데다 부동산을 더 이상 투자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차가구 중 월세는 2012년 50.5%에서 지난해 55.0%로 증가한 반면 전세는 49.5%에서 45.0%로 줄었다. 같은 기간 1인당 주거면적은 31.7㎡에서 1.4㎡ 증가한 33.1㎡로 커졌다. 평균 거주기간은 자가가구가 11.2년, 임차가구는 3.7년이었다. 최근 2년 내 이사 가구 비율은 36.6%로 2012년 32.2%에 비해 증가했다.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3월 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와 주거누리 (http://www.hnuri.go.kr)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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