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사이 고소득층의 주택 자가보유율이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 보유율이 감소했다. 소득 계층간 빈부격차가 주택분야에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012년 72.8%이던 고소득층의 자가보유율이 지난해 77.7%로 4.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은 52.9%에서 50.0%로 2.9%포인트 낮아졌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세후 월 소득 기준 199만원 이하를 저소득층(1~4분위), 200만~400만원을 중소득층(5~8분위), 401만원이상 소득가구를 고소득층(9~10분위)로 분류했다.
주택 보유자이면서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에서도 고소득층 증가율이 저소득층을 압도했다. 이 기간 고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64.6%에서 69.5%로 확대된 반면 저소득층은 50.4%에서 47.5%로 축소됐다.
전체적인 자가보유율은 58.4%에서 58.0%로, 자가점유율은 53.8%에서 53.6%로 소폭 하락했다.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 수는 줄었다. 응답가구의 79.1%가 내 집 마련 의지를 보였는데 이는 2010년 83.7%에 비해 4.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가구의 감소폭이 타 연령층에 비해 유난히 컸다. 2010년 80.1%였던 것이 지난해 70.9%로 1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사회초년생일수록 집값의 벽이 높은 데다 부동산을 더 이상 투자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차가구 중 월세는 2012년 50.5%에서 지난해 55.0%로 증가한 반면 전세는 49.5%에서 45.0%로 줄었다. 같은 기간 1인당 주거면적은 31.7㎡에서 1.4㎡ 증가한 33.1㎡로 커졌다. 평균 거주기간은 자가가구가 11.2년, 임차가구는 3.7년이었다. 최근 2년 내 이사 가구 비율은 36.6%로 2012년 32.2%에 비해 증가했다.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3월 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와 주거누리 (http://www.hnuri.go.kr)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