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1.75%)로 떨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은 물론 리츠(REITs)와 부동산펀드,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부동산 간접투자상품도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은 소액으로도 다양한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여유자금과 시간이 부족한 초보투자자라면 직접투자보다 부담이 적은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초저금리 시대 고배당 리츠·부동산펀드 뜬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는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펀드는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코크렙15호 △맵스리얼티1 △맥쿼리인프라 등이 있다.
아직 투자상품이 많지 않은 게 흠이지만 저금리 기조로 투자수요가 점차 늘어나는데다 정부가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 앞으로 더 많은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배당수익률은 시중금리를 훌쩍 뛰어넘는다. 빌딩과 상가 등에 주로 투자하는 케이탑리츠는 올해 보통주 1주당 32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6.7%로 은행이자의 3배가 넘는다.
케이탑리츠는 지난해에도 주당 600원을 배당, 12%에 육박하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에 집중투자하는 맥쿼리인프라와 아시아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맵스리얼티1도 올해 각각 418원(중간배당), 200원을 배당했다. 시가배당률은 5%대. 트러스제7호 역시 171원을 배당, 시가배당률이 4%에 육박했다.
신동수 한국리츠협회 부장은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를 배당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배당성향이 높다”며 “시중금리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리츠나 부동산펀드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때도 주의할 점은 있다. 이익이 발생해야만 배당을 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어떤 부동산에 투자하는지, 임대·운영현황은 어떤지 등을 공시를 통해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나 부동산펀드는 최소 5년 이상 부동산에 장기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따라서 단기 시세차익보다 중장기 배당수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3%대 공공임대리츠 ABS에 투자해볼까
정부가 공공임대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공공임대리츠의 P-ABS도 투자대상으로 주목할 만하다.
P-ABS란 공공임대리츠의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으로 발행금리가 3%대인데다 대한주택보증이 원리금 지급보증을 서기 때문에 사실상 떼일 염려가 없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앞으로 설립될 공공임대리츠는 물론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에도 개인이 투자하도록 P-ABS 발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P-ABS를 활용해 공공임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투자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