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건설부문이 인력감축에 이어 직원들의 임금(기본급)동결을 단행했다.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과도한 인원을 줄이는 등 현재 여건은 물론 미래 위험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노사협의회는 지난달 올해 기본급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이 기본급을 동결한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 임금협상안은 지난달 지급된 월급부터 반영됐다.
다만 기본급 외에 개인별 평가에 따른 성과급이 있는 만큼 성과급을 받은 직원들은 실질연봉이 올랐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을 감안하면 평균 2~3%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4조8730억원, 영업이익 56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0.7%(1조4320억원), 영업이익은 63.5%(2210억원) 늘었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이 올해 인력구조조정과 기본급 동결이란 카드를 꺼낸 이유는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올 6월 준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민자발전(IPP) 프로젝트와 12월말 준공 예정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경우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쿠라야 프로젝트는 지난해 4분기에도 공사지연 등으로 154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해선 복수의 삼성물산 직원이 “올 1분기에 수백 명의 희망퇴직을 받은데 이어 2분기에도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추가로 연내 1000명 안팎을 줄인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개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인력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일 뿐 인위적인 대규모 인력감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