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삼성물산 주택사업 접고 '래미안' 매각한다고?

배규민 기자
2015.08.13 03:16

[부동산X파일]3년째 신규수주 '0원'… "매각 절대 안해, 브랜드 유지" 일축

@김현정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을 축소 내지 철수하거나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끊임 없이 제기된다. 삼성물산이 주택분야의 신규수주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면서 나오는 얘기들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신규분양 시장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단 한 건의 신규수주도 하지 않았다. 2013년 10월 경기 과천주공 7-2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후 신규수주 실적은 전무하다.

조직까지 축소되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2월 주택사업부는 빌딩사업부로 흡수통합됐다. 전체 총괄을 빌딩사업부장이 맡아 사실상 빌딩사업부 산하에 주택사업부를 둔 셈이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후 비전발표에서도 주택사업은 사실상 축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0년까지 통합삼성물산의 목표 매출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7% 늘었다. 하지만 주택사업의 목표 매출액은 2조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17% 줄인다는 계획이다.

연간 2조원의 매출액은 현재 수주 잔액만으로도 달성 가능한 수치다. 올 6월말 기준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수주잔액은 12조8856억원이다. 실제 공사가 진행돼 매출로 반영될 경우를 단순계산하면 2020년까지 매년 2조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사업축소 또는 매각방침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합병 전에는 기존에 따낸 수주건의 사업화에 집중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엔 오히려 수익성 좋은 재개발·재건축 수주와 공공택지지구의 토지매입을 타진한다고 밝혔다.

그 일례로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참가를 내세웠다.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와 이미 수주한 우성 1·2·3차 재건축을 포함, 삼성타운 인근에 ‘서초 래미안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무지개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은 내년 초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각할 계획이면 수주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래미안’이란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알짜배기사업 위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지금의 매출규모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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