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허리띠 졸라 맨 LH, 20년이상 근속자 명예퇴직 실시

임상연 기자
2015.10.28 15:30

다음달 20년 이상 근속자 대상 3번째 명예퇴직 실시‥임금피크제 도입등 절감재원 청년 일자리 창출

고강도 부채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다음달 20년 이상 근속자 2800여명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11월 초부터 20년 이상 근속자(3급 이상)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LH가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2009년 통합 출범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직전에 실시된 2012년 명예퇴직에선 160여명 정도가 회사를 떠났다.

LH는 이번 명예퇴직이 목표치 없이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20년 이상 근속자는 2800여명으로 전체 인력(6300명)의 44%에 해당된다.

명예퇴직금은 공기업 관련 규정에 따라 잔여정년 기준으로 차등 지급된다. 잔여정년이 1~5년이면 50%, 6~10년이면 25%를 지급받는 식이다. 잔여정년은 최대 10년까지만 인정된다.

예컨대 잔여정년이 6년이면 5년차까지는 50%인 30개월, 6년차는 3개월을 인정받아 총 33개월치의 월급이 지급된다. 잔여정년이 5년 정도 남은 2급(부장)의 경우 1억5000만~1억6000만원 가량 지급될 것으로 LH는 추산했다. LH는 이번 명예퇴직이 인사적체 해소와 채용여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전체 임직원 평균 연령이 40세 이상으로 고령화와 인사적체가 심각한 상황”라며 “인사적체 해소와 채용을 통한 인력 선순환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H는 지난 8월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LH 직원의 정년은 내년부터 만 59세에서 60세로 늘어난다. 정년이 연장되는 대신 부장급 이상 상위직(2급 이상)은 퇴직 전 4년간 임금이 줄어든다.

퇴직 4년전에는 기존 임금의 90%, 퇴직 3년전부터 퇴직할 때까지는 매년 70%를 받는 구조다. 하위직(3∼5급)은 퇴직전 3년 중 첫 해에는 기존 임금의 80%, 이후 퇴직할 때까지 2년간은 기존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LH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이번 명예퇴직으로 절감한 재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내년까지 115명 가량을 신규 채용할 여력이 생겼다”며 “이번 명예퇴직으로 절감된 재원도 신규채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H는 2013년 6월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사내 복지축소, 사업방식 다각화 등 고강도 부채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3년 6월 기준 105조7000억원에 달했던 금융부채를 지난 9월 기준 92조9000억원으로 총 12조7000억원 가량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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