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파업 사흘째…4일 협상 결과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파업 사흘째…4일 협상 결과 '주목'

박정렬 기자, 김선아 기자
2026.05.03 10:32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사진=[인천=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사진=[인천=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면 파업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하 노조)과 대화에 나선다. 이미 수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금 인상 이외에 경영 참여권 등도 얽혀있어 현재로서 합의에 도달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오는 4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부분 파업에 이어 지난 1일부터 2800여명(전체 노조원의 70%)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2011년 창사 이래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수개월간 진행된 협상에도 노사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약 14%의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지급,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해야 한다며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특히, 노조가 "경영진의 비정상적 의사결정이 반복·누적돼왔다"며 인사·제도 운영 전반에 참여권을 주장하는 데 대해 사측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신규 채용, 인사고과, M&A(인수합병) 등 핵심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경영에 대한 고과는 경영자의 몫으로 두고 노조는 본질인 근로자 권익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경영 손실은 누적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28~30일 일부 공정에서 진행된 부분파업으로 전체 생산 흐름에 차질이 빚어지며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한다. 예정대로 닷새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손실 규모는 약 64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의 51%에 달하는 규모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5808억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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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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