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여신심사강화 가이드라인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조정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반면 지방은 매매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6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도 각각 0.02%, 0.01%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하고 실물경제가 풀리지 않는 한 매수세 확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달아올랐지만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지방은 공급과잉 우려와 대출강화 여파로 거래량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 주택시장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7만78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1869건의 69.6%에 불과하다. 올 1~3월 총 거래량은 19만9483건으로 전년 동기 27만53건의 73.9%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대출규제 등 이미 시장에 반영된 요인을 제외하고도 추가적인 경기침체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지방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 심리가 확대 재생산될 것"이라며 "다만 당국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조치를 1년 더 연장키로 하면서 추가적인 불안 심리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둘째주(9~13일)에는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총 7144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에선 반도건설이 경기 김포시 운양동에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6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2층, 4개동, 전용면적 72~78㎡, 199가구로 구성돼 있다. 오는 2018년 말 개통 예정인 운양역이 단지 인근에 있다. 청약접수는 오는 9~10일 진행되며 입주는 내년 10월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경기 광명에 '광명역세권태영데시앙'을 분양한다.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1500가구로,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26층, 192실로 각각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이 가깝고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코리아 등이 인접해 있다. 아파트는 11~12일, 오피스텔은 9~10일 청약접수를 받는다. 입주는 2020년 1월 예정이다.
지방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 71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명륜'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 493가구로 부산 지하철 1호선 명륜역이 단지에 인접해 있다. 오는 12~13일 청약접수가 진행되며 오는 201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제주시 월평동 745번지 일대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 41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6층, 17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1131번 국도가 가깝다. 11~12일 청약접수가 이뤄진다. 입주예정일은 내년 10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