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목동 시유지에 '마을공동체주택' 만든다

김사무엘 기자
2016.09.08 05:01

개별주택 공급에서 마을·단지 규모로 확대…주거난·지역활성화 동시 해결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시가 시유지 빈 땅을 활용해 공동체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마을공동체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 홀몸어르신, 기업가, 예술인 등 관심사가 같은 입주자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주택의 개념을 이전의 '개별 주택'에서 '마을'로 확대해 주거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의 두가지 명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중랑구와 함께 면목동 일대 활용하지 않는 시유지에 공동체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겸재로변에 있는 시유지 14곳으로 면적은 총 1527㎡다.

공동체주택은 입주자들의 독립된 생활공간을 보장하면서 건물 안에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입주자들이 공동체를 꾸려 생활하는 공동주택이다. 입주자들은 공동체 규약을 마련해 스스로 생활문제를 해결하고 주거공동체를 운영한다. 지금까지 서울시가 공급한 공동체주택으로는 △도전숙(청년 기업가 임대주택) △청년 협동조합주택 △막쿱(예술인 협동조합주택) △보린주택(홀몸어르신 임대주택) △연극인 공동체주택 등이 있다.

그간의 공동체주택은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지어져 지역 재생으로 확대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활용 시유지가 모여있는 지역에 공동체주택을 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동체주택의 공급 방식은 △입주 희망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토지를 사들인 뒤 주택을 지어 입주하는 민간형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공공형 △서울시가 제공한 땅에 입주자들이 주택을 지어 입주하는 민관협력형 등 다양하다.

입주자들이 주체가 돼 건축에 참여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건물 내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입주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주거 공동체로서의 특징이 일반 아파트의 이웃 간 소통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면목동에 조성되는 마을공동체주택에는 건물 지하나 1층에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입주자들의 공동 공간인 커뮤니티 시설을 지역사회에도 개방,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일부 주택은 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공동체주택이 결합된 형태로 공급된다.

시는 공동체주택의 유형과 규모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다음달 시민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공모를 통해 노인·청년·예술인 등 원하는 주택 유형과 규모, 설계, 시공방식 등을 결정한다. 이후 내년 3~4월쯤 착공에 들어가 7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민관협력형이지만 국유재산법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위탁개발하는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입주 희망자가 협동조합을 구성해 원하는 설계와 시공방식 등을 제시하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위탁개발하고 공사비, 토지임대료 등은 입주 때 정산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입주금을 한 번에 정산하게 될지, 임대료를 추가로 내게 될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마을공동체주택 사업을 확대해 도시재생의 또 다른 대안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체주택을 단지로 조성하면 침체된 노후 지역을 활성화하는 시너지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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