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 8차 아파트’가 다음달 재건축 예비 추진위원장 선거에 나선다. 해당 재건축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것으로 40여년 전부터 들어선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들 가운데 처음이다.
강남구청은 오는 7월17일 현대 8차와 ‘한양 3·4·6차 아파트’가 속한 압구정 특별계획 4구역에서 재건축사업을 위한 예비 추진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선거 관련 후보자등록 기간은 이달 19~20일이고 확정공고는 30일이다.
압구정아파트지구에서 예비 추진위원장 선거는 지난 4월 특별계획 5구역(한양 1·2차)에 이어 두 번째며 현대아파트 단지들이 포함된 특별계획 2~4구역 내에선 첫 사례다.
예비 추진위원장이 선출되면 법정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토지 등 소유자 동의 50% 이상 필요)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징구할 예정이다. 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반의 동의가 확보된 상황이라 사업은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압구정동 481번지 일대에 위치한 총 1300여가구를 재건축하는 것이다. 정비구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고 면적 10만8050.3㎡ 부지에 최고 35층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1976년 지정된 해당 지구의 개발기본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단지들을 구역단위로 묶어 통합 재건축을 하도록 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시세도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대 8차 전용 163.67㎡ 매매 평균가는 지난 5일 기준 전월 대비 7500만원 상승한 2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정부의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 가능성 등으로 재건축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현대아파트 등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시장이 직격탄을 맞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도시재생정책에 방점을 찍으면서 재건축 물량이 제한될 수 있고 강남지역 중에서도 압구정동은 학군, 교통 등 주변 주거여건이 탁월한 입지로 꼽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