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낮은 6억원 이하 신축 아파트나 청약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8·2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며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들이 6억원 이하 주택 구입시 대출규제를 완화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재 6억원 이하 신축 아파트 밀집지역과 신규 분양단지에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2448만원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중랑구 △성북구 △은평구 △양천구 등지에 주로 밀집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코오롱 하늘채’ 전용면적 84.61㎡는 7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 SK VIEW(뷰)’ 전용 84.95㎡도 5억25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성북구 보문동 ‘e편한세상 보문’은 전용 84.77㎡가 5억5000만원,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센트레빌’ 전용 84.97㎡는 4억7750만원에 실거래됐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파크푸르지오’ 전용 84.98㎡는 5억2600만원,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롯데캐슬’ 전용 84.98㎡도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6억원 이하 아파트 밀집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도 실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8·2대책을 시행하며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생애최초는 8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할 때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10%씩 완화했다. 이 경우 DTI가 50% 적용돼 주택구입 부담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9월 중순부터는 청약자격이 △1순위 청약통장 가입 2년 △투기과열지구 가점제 100% 등으로 강화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의 경우 그전에 분양하는 단지에 청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중랑구 면목동에선 한양이 497가구 규모의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36가구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이 가까운 역세권으로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10월엔 은평구 응암동에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응암2구역 e편한세상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2441가구 중 5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2월 노원구에선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한화건설의 ‘상계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78가구가 일반에 풀린다. 삼성물산도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신정뉴타운 2-1구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647가구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신규 단지 분양가는 인근 새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책정한다”며 “주변 시세가 6억원 미만인 지역을 선택한 뒤 입지와 분양가,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매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6억원 이하, 전용 85㎡ 이하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 1%에 교육세 0.1%만 부담하고 농어촌특별세는 면제되는 등 세제혜택도 주어진다”며 “다만 단지가 지하철역이나 주요 도로와 먼 경우도 있어 현장을 확인하고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