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수락리버시티 1·2단지'가 서울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달 동반 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화상 협약식을 가졌다. 3개 지자체는 노원구의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장암역 인근 이전과 의정부시의 수락리버시티 1·2단지 행정구역 조정 등에 대해 협의 조정을 약속했다. 경기도를 포함해 4개 지자체가 실무협의 TF팀을 구성해 협약한 건에 대해 논의해나갈 방침이다.
'수락리버시티 1·2단지'의 서울시 편입 요구는 상계·장암지구 아파트단지 입주 직후인 2009년 10월부터 지속돼온 민원이다. 총 4개 단지, 2397가구 규모로 들어선 수락리버시티는 의정부시 최남단인 장암동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SH공사가 미니택지지구로 조성한 곳이다. 작은 하천을 경계로 행정구역이 3·4단지 1300가구는 서울시 노원구, 1·2단지 1100가구는 의정부 장암동에 속한다.
의정부 방향으로는 개발이 거의 의뤄지지 않아 사실상 의정부시에서도 외딴 지역으로 꼽힌다. 서쪽으로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이 있고 도봉구 도봉동, 노원구 상계동과 인접해 생활권이 서울이다. 이 때문에 1·2단지 주민들은 실제 생활권과 다른 치안 및 소방서비스 관할지역, 통학과 학교 배정 여러 방면에서 불편을 호소해왔다.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값 차이도 컸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2단지 전용 84㎡는 4억 초중반대에 실거래 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단지 전용 84㎡는 지난 2월 4억2500만원(4층), 1단지는 지난 1월 4억6600만원(14층)에 손바뀜 했다. 반면 3·4단지 동일면적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5억원대에 진입한 상태였다. 3단지가 지난 2월 5억1300만원(9층), 4단지는 5억원(15층)에 실거래 됐다.
두 단지의 시세 차이도 약 6000만원 정도 났다. 지난달 기준 KB리브온 시세를 보면 1·2단지 전용 84㎡ 매매가격 평균은 4억2000만~4억3000만원, 3·4단지는 4억7000만~4억9000만원이었다.
그런데 이번 서울 편입 소식으로 1·2단지와 3·4단지 간 집값 키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급매로 나와있던 1·2단지 매물은 빠르게 소진된 상태다. 지난달 16일 1단지 전용 84㎡매물이 5억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5억원대에 진입했고 지난 4일에는 2단지 동일면적이 5억1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노원구 A공인 대표는 "현재 1·2단지에서 입주 가능한 전용 84㎡ 매물은 5억3000만원짜리 딱 하나 나와있다"며 "서울 편입 소식에 물건을 내놓으려던 집주인들도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근 B중개업소 관계자도 "서울 편입 영향을 받아 2단지 물건이 4단지와 같은 가격에 나왔다"며 "1·2단지라 해도 앞으로는 4억대 매물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행정구역 조정은 의정부시와 노원구가 협의를 토대로 각 시·구의회 의견수렴을 거쳐 경기도와 서울시에 내면 다시 경기도와 시가 각 의회 의견을 수렴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심의를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해야 경계 조정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