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하락에도 10억 뛴 반포 래미안.."똘똘한 한채는 여전"

이민하 기자
2022.02.15 14:11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철옹성 같았던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이 1년8개월만에 하락전환 한 상황에서 강남 한복판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에서 연이어 신고가가 터졌다. 가격변동폭이 상대적으로 가파르지 않은 대형평수 매매가격이 직전 대비 10억원, 1억원 이상 뛰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65㎡ 20층이 지난달 20일 60억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이 아파트의 직전 실거래 가격은 지난해 8월 49억5000만원(4층)이었다. 5개여월 동안 거래가 뚝 끊겼다가 한번에 10억5000만원이 올랐다. ㎡당 9646만원이다.

이달 들어 해당 평형의 호가는 61억~62억원선으로 형성, ㎡당 1억원을 찍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거래 자체가 급감한 상황이지만, 중소형대 아파트에 이어 대형 평수까지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반포동 중개업소 대표는 "중소형 평수는 가격이 민감하게 올랐다가도 일순간에 빠지는 경향이 큰 데, 대형 평수들은 천천히 오르고 추세가 유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아파트 내 면적이 가장 큰 전용 222.76㎡ 25층은 지난달 5일 7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직전 신고가인 72억9000만원(16층)보다 1억6000만원 올랐다. 그 전까지는 매매가 52억원~54억원 안팎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남짓한 동안 20억원가량이 오른 셈이다.

"대형평수 거래도 '똘똘한 한 채' 수요 반영"

인근 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가격을 기존 호가들보다 낮춘 매물들이 일부 나오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거래 자체는 거의 말랐다"며 "다만 입지나 다른 조건들이 좋은 매물들은 수요가 바로 붙어서 오히려 더 비싸게 팔린다"고 말했다. 거래 한파 속에서도 일부 '똘똘한 한 채'를 찾는 발빠른 수요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전처럼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지만, 매물이 나오면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바로 붙는다"며 "이미 똘똘한 한채를 가진 소유자 중에서도 앞으로 더 유리한 입지, 조건 등을 따져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매물로 바꾸려는 갈아타기 수요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간헐적인 거래에도 완연한 추세 확인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달 대통령선거 결과와 부동산 정책방향 등 불안요인들이 너무 많아서다. 최근 강남4구에서 나타난 하락전환도 대세 하락의 시작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주 기준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은 1년8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송파구 '대장' 아파트들이 직전 대비 3억~4억원 가량 하락한 실거래 사례가 나왔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124.22㎡는 직전 거래(35억원) 대비 4억원 이상 하락한 3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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