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구상을 완성했다. A~C 노선 'GTX 1기' 사업은 개통·착공 단계에 돌입했고, 신설 D~F 'GTX 2기'는 최종 노선안이 확정되면서 GTX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TX 2기는 노선안 확정으로 사업 추진 첫 단추를 끼웠다. 특히 김포·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이 컸던 D 노선은 기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 구간을 연장한 '더블 와이(Y)' 노선으로 변경 ·확정했다. 더블 Y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제안한 노선안이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3월 말 GTX-A노선 중 수서~동탄 재정구간 부분 개통을 추진한다. 연말에는 민자 구간인 운정역~서울역을 각각 부분 개통한다. 구간별 부분 개통 이후에 서울시 삼성역복합환승센터 계획에 따라 삼성역 구간을 잇는 완전 개통은 202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A노선 운영구간은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역~수서~성남~용인~동탄 등 10개 역이다. 구간 길이는 82.1㎞다.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 버스나 지하철로 7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운정~서울역 구간은 50분에서 18분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완전 개통 이후 운정~동탄 이동시간은 43분 정도다.
A노선에 이어 C노선은 이달 첫 삽을 뜨고 2028년 개통한다.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을 14개 정거장으로 잇는다. 총 86.46㎞를 운행한다. 지난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도봉구간 지하화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C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30만명 이상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7분 등 지하철, 버스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착공 예정인 B노선은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인천 인천대입구역에서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진다. 전체 노선 82.7㎞ 가운데 민자 구간이 62.8㎞이고, 나머지 구간(용산역~상봉역) 19.95㎞만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B노선의 중간 부분만 재정구간으로 따로 건설되는 셈이다. 전체 구간은 2030년 개통 예정이다.
이날 발표한 GTX 2기 최종안에는 GTX A노선 등의 평택 연장과 D 노선(김포·인천공항∼부천∼삼성∼팔당, 삼성∼수서∼여주), E 노선(인천∼서울∼구리∼남양주), F 노선(수도권외곽순환) 등의 사업 구간과 사업비, 세부 일정 등이 담겼다.
우선 연장안은 기존 구간이 확정된 A~C 노선의 종점을 연장하는 방안이다. A노선은 운정~동탄 구간에 이어 동탄~평택 구간을 추가한다. B노선은 마석에서 춘천까지, C노선은 수원에서 천안까지 각각 연장하는 안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비용 부담 방식을 협의하고,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를 진행한다. 이르면 임기 내 착공에 돌입해 본선과 동시 개통을 추진할 방침이다.
D‧E‧F 노선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간별(1~2단계) 사업으로 진행한다.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임기 내 예타 절차를 마치는 게 목표다. 예타 절차와 함께 민간 제안 절차도 병행한다. 현재 노선안을 기준으로 정책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민간 제안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내년 수립 예정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담을 예정이다.
D 노선은 기존 사업 구간을 원점 재검토했다. 이미 예타 대상으로 확정된 기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 장기역~부천 부천종합운동장역)를 뼈대로 노선을 변경·연정했다. 기존 구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본 구간을 연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인천공항, 장기~부천종합운동장(왼쪽 Y 분기) △삼성역~팔당, 여주 (오른쪽 Y 분기) 등 '더블 Y 자' 형태다. 더블 Y자 노선이 적용될 경우 사업 구간은 총 21.1㎞에서 팔당역까지는 85.68㎞, 여주역까지는 133㎞로 늘어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번 최종 GTX 계획으로 하루 이용객은 183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경제적 효과는 약 135조원, 고용 창출 효과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