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 조합과 구역 내 무악재성당 간 10년 넘게 이어진 갈등이 강제집행 초읽기 직전에서 극적으로 해결됐다. 이번 합의로 재건축 사업은 정상화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9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홍제3구역 재건축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인근에 23층 공동주택 10개 동, 620가구 규모로 추진 중이다. 주민 휴식 공간인 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다. 조합과 성당은 이전과 보상 문제를 놓고 수년간 소송과 협의를 반복해 왔다. 조합은 지난 21일 법원에 강제집행 신청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성당 측과의 막판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극적 타결로 이어졌다.
29일 서대문구청 구청장실에서 열린 협약 체결 자리에서 조합과 성당 측은 상호 수용 가능한 보상액과 종교 부지 제공 방안에 합의했다. 앞서 종교 부지와 공원 부지 위치를 교환하는 성당 측 요구안에 따라 지난해 2월 정비계획 변경이 완료됐다. 지난 7월 주민 이주가 마무리됐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강제집행 직전까지 치닫던 갈등을 구가 중재해 해결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의 안정과 상생을 위한 이해관계 조정과 안정적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종교시설 갈등으로 지연되기 쉬운 정비사업에서 공공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홍제3구역은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