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착공 감소세에 올해 1~8월 건축착공 면적이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동향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건축착공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17.0% 줄어든 5043만㎡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돼 2009년 1~8월 4160만㎡ 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부진한 수치다. 건축착공 면적은 1~5월 내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6월에 0.6% 소폭 상승하고 7월에 16.5%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8월에 40.0% 급락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1~8월 주거용 건축착공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30.6% 감소한 1603만㎡를 기록했다. 주거용 역시 2009년 1~8월(1193만㎡) 이후 기간 대비 두 번째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건산연 분석에 따르면 주거용 건축착공이 부진한 것은 아파트 분양 축소에서 비롯됐는데, 사업비 증가와 수익성 악화, 그리고 정책 및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판단된다.
같은 기간 비주거용 착공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한 3440만㎡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공업용이 11.6% 감소하고 기타 착공면적도 21.6% 감소해 부진했다. 공업용은 652만㎡로, 2009년 1~8월(595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시설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2025년 1~8월 누적 착공면적이 전년 대비 10.2% 감소한 2770만㎡로 나타났다. 주거용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도권의 주거용 건축착공 면적은 29.1% 감소한 909만㎡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이 각각 42.5%, 71.4% 감소했고, 경기도도 11.5% 줄어 부진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건축착공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23.8% 감소했는데,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주거용 면적은 32.6% 감소한 693만㎡를, 비주거용 면적은 19.4% 줄어든 1580만㎡를 기록했다.
건산연은 올해 1~8월 건축착공 면적의 전년 대비 감소로 건설투자 침체 기간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지방 착공면적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에 공공 재원 확대와 미래 전략 사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단순히 일시적인 건설경기 부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공 공사 확대를 발판으로 삼아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미래형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