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관련 부적절한 발언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의혹으로 논란이 된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여당에서도 이 차관에 대한 사퇴요구가 나온 가운데 이 차관이 유튜브를 통한 짧은 사과에서 '실거주 목적'이라는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부동산 민심만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차관은 23일 국토부 유튜브채널을 통해 "부동산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보다 소상하게 설명해드리는 유튜브 방송 대담과정에서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앞서 한 부동산 유튜브에 출연해 "나중에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배우자의 갭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실거주 목적이었다"는 해명으로 일관했다.
이날 이 차관의 사과는 2분21초에 불과했다. 생중계로 진행됐으나 실시간 채팅창은 열리지 않았다. 사과문 발표일정도 20여분 전에 통보해 국토부 출입기자단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사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 차관은 "앞으로 부동산정책 담당자로서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를 마무리하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차관에 대한 사퇴론이 분출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 말초신경을, 아주 비위를 상하게 그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