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차관 '사의'…"돈 모아 집 사면 돼"→'갭투자' 논란에 결국

박소연 기자
2025.10.24 23:18

(상보)대국민 사과 하루 만에 사의 표명

'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돈 모아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 차관 배우자가 지난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갭투자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쳐) 2025.10.23. /사진=뉴시스 /사진=류현주

갭투자(전세끼고 매입) 의혹과 '나중에 돈 벌어 집사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결국 사의를 표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언론공지를 통해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앞서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집값이)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또 내 소득이 쌓이면 그 때 가서 (집을) 사면 된다"며 "어차피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다"고 했다. 방송이 된 시점은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나흘 뒤다.

10·15 대책은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해 사실상 갭투자를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차관의 발언은 내집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민들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 차관의 배우자가 경기 성남시 분당의 3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내로남불' 논란이 더해졌다.

이 차관은 전날(23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우자의 갭투자 논란에 대해선 "배우자가 실거주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유튜브 댓글창까지 닫았다.

이에 일방적 사과로 인해 부동산 민심만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국토부에서 나오는 등 사퇴론이 더욱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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