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인근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 확정…413가구 한강조망 탈바꿈

김평화 기자
2025.12.07 11:15
대상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수십 년간 개발이 지연됐던 서울 송파구 풍납미성아파트가 한강조망이 가능한 신축 단지로 재탄생한다. 문화재 보존 심의를 통과하며 재건축 착수의 돌파구가 열린 데 이어, 정비계획이 확정되면서 풍납동 일대 주택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풍납토성과 가까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5차례 국가유산청 문화재 심의를 진행해 7월 15일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시굴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제출한 건축계획을 준수한다는 조건이다.

풍납미성아파트는 노후화가 심각해 주차 공간 부족, 구조물 부식 등으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풍납백제문화공원, 광나루야구장, 지하철역 등 생활 인프라가 가까워 재건축 시 주거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번 정비계획은 용적률 250% 이하, 최고 23층으로 기존 275가구에서 138가구(약 50%) 늘어난 총 413가구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중 공공주택은 31세대다. 단지 내부 어린이집과 어린이놀이터는 외부 개방형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중앙에는 공공보행통로를 신설해 한강공원 나들목과 직결되는 보행축을 마련한다. 어린이집·놀이터 등 외부 개방시설도 이 보행축을 따라 배치해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생활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단지 곳곳에 휴게공간과 주민운동시설을 분산 배치하고, 기존 노후 상가는 현대식 근린생활시설로 재정비한다. 상가와 주차장은 단지 우측 상단에 집중 배치해 입주민과 지역 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체계 개선도 포함됐다. 대상지와 맞닿은 풍성로4길과 풍성로6길을 확장해 재건축 이후 증가가 예상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도록 했으며, 주변 도로 흐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은 현재 정비계획을 마련 중인 풍납극동아파트(598세대)와 함께 풍납동 일대 주택공급 활성화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문화재 규제 속에서도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풍납토성 일대가 쾌적한 주거단지로 변화할 것"이라며 "정비사업 처리기한제 등을 통해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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