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울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난달 서울 신규 분양이 단 한 가구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 역시 한 달 만에 60% 이상 급감하며 공급과 거래의 '이중 절벽'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분양 물량은 0가구다. 전년 동월 5506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공급 중단이다. 올해 1~11월 누적 서울 분양 물량도 1만2219가구로 전년 동기(2만6084가구) 대비 53.2% 급감했다.
수도권 분양 상황도 좋지 않다. 11월 수도권 분양은 1만8225가구로 전년동월(1만8643가구) 대비 2.2% 감소했고 누적 실적은 10만8640가구로 전년 동기(11만8118가구) 대비 8.0% 감소했다. 비수도권 분양은 9205가구로 전년 동월(1만710가구) 대비 14.1% 감소, 누적 실적(7만3554가구)은 전년 동기(9만3608가구) 대비 21.4% 감소했다.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부진한 모습이다. 11월 서울 인허가는 351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6.4% 줄었고 착공(3276가구) 역시 15.6%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인허가 실적이 3만899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011가구) 대비 18.1% 증가했지만 월별 흐름이 급격히 둔화하며 향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11월 수도권 인허가는 1만5434가구로 전년 동월(1만3165가구) 대비 17.2% 증가, 누적 실적(14만627가구)도 전년 동기(11만4642가구) 대비 22.8% 늘었다. 착공 실적의 경우 1만4571가구로 전년 동월(1만930가구) 대비 33.3% 증가했으나 누적 실적은 5.1% 감소했다. 비수도권 인허가는 1만524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했고 착공(5341가구)은 전년 동월 대비 51.9% 급감했다.
준공 실적 감소세도 뚜렷하다. 11월 서울 준공은 8439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8.5% 줄었으며 수도권(1만4832가구)은 39.0%, 비수도권(7972가구)은 62.1% 급감했다. 다만 서울의 누적 준공 실적은 5만1457가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
거래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11월 서울 주택 거래는 7570건으로 전월(1만5531가구) 대비 51.3% 줄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 4395건으로 전월(1만1041건) 대비 60.2% 대폭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매매도 2만7697건으로 전월(3만9644건)보다 30.1%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2만772건)은 33.5%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12.1% 증가한 3만3710건을 기록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11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20만8002건으로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이중 전세가 7만5621건으로 전월 대비 3.7% 증가했으나 지난해 11월보다는 5.3% 감소했다.
반면 11월 월세 거래량은 13만2381건으로 10월 대비 4.4% 증가했고 지난해 11월보다는 19.0% 늘었다.
서울의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6만891건으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 전세가 2만2333건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0.3% 감소한 반면 월세는 3만8558건으로 11% 증가했다. 올해 서울 누적 월세 거래 비중은 64.1%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누적 월세 거래량은 62.7%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11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만8957건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전세가 5만1491건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3% 감소했으나 월세는 8만7466건으로 17.6% 증가했다. 비수도권 전월세 거래는 6만9045건으로 4.5%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704가구로 전월(6만9069가구)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3.9% 증가한 2만9166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6535가구(준공 후 미분양 4351가구), 비수도권 5만2259가구(준공 후 2만4815가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