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토목 기술력 이미 입증"…대우건설, 가덕도신공항공사 문제 없다

김지영 기자
2026.02.04 15:52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부산=뉴스1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2차 입찰 마감을 앞두고 건설사 컨소시엄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책 사업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마감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2차 입찰에는 주관사인 대우건설을 포함해 총 20개 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이는 1차 입찰 당시보다 3개 사가 줄어든 규모로 컨소시엄 내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55%에 달한다. 계열사인 중흥토건과 HJ중공업이 각각 9%씩 참여했고 동부건설과 BS한양이 각각 5% 지분을 확보했다. 1군 건설사인 두산건설이 4% 지분으로 새롭게 합류하면서 한화·금호건설 등의 이탈 공백을 지웠다.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 14곳은 총 13% 지분으로 참여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잇단 이탈로 업계에서는 이번 2차 입찰 역시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응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차 입찰까지 유찰될 경우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빠르면 이달 중으로 국토교통부가 수의계약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구도 변화 속에서 대우건설은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근거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공사가 해상 매립을 기반으로 한 사업으로 항만공사와 공법·관리 체계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토목 분야 시공능력평가 1위, 항만공사 부문 3년 연속 1위 실적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과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거가대로)를 대표 사례로 들며 연약지반 관리 경험을 강조했다. 알포 신항만은 방파제와 컨테이너터미널 안벽, 접속도로 등을 초연약지반 위에 조성하는 대형 공사로 총 사업비는 약 5조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해당 현장에서 연약지반 매립 과정에서 부등침하를 제어하며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반 계측 시스템과 계측 데이터를 활용한 해석 기법을 적용해 지반 거동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거가대로) 공사가 주요 시공 사례로 제시됐다. 대우건설은 거가대로 공사 과정에서 가덕도 앞바다에 국내 최초 해저침매터널을 시공했다. 이 침매터널은 최고 수심 약 48m의 연약지반에 설치된 총 길이 약 3.7km 규모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거가대로는 개통 이후 15년 이상이 경과했지만 현재까지 부등침하나 누수, 결로 등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추가 지반조사 결과를 반영해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 등 설계 개선안도 검토 중이다. 매립공법 변경은 해상 시공 위주의 기존 설계에서 벗어나 육상화 시공 방식을 일부 적용해 지반 개량 품질과 시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준설치환 공법은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제거한 뒤 사석과 토사로 지반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거가대로 침매터널 구간에도 적용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들 공법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비교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공사 수행을 위한 인력과 장비 수급과 관련해서도 대우건설은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자체 토목기술 인력만 약 1000명에 달한다며 해상·항만 공사 경험 인력을 중심으로 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구 분할을 통해 여러 구간에서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내 역할과 책임이 커진 만큼 기술적 대응과 공정 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험과 실증을 통해 얻어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연약지반위에 설계한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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