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악당이지만 협상 원해" 주장

종전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주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 하루만에 "시한을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더힐, 아나돌루에이전시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방 혁신 서밋'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를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지금도 이란 폭격 시한을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악당이지만 거래를 원한다"며 이란이 자신과 협상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메드 바게르 칼리바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언제나 전투에 대비해야 한다"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국가안보와 이익을 수호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외교와 협상을 통해 국익을 증진시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동안 이란을 더욱 강력히 공습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 게시글에서 "오늘 이란에 대한 두 번째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세계 무역에 필수적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을 위협하는 이란 군사시설을 겨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