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외 현장경영에 나섰다.
20일 호반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대한전선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싱가포르 전력 인프라 사업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에너지 전환과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해외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남아공 생산법인 엠텍(M-TEC)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엠텍은 2000년 설립된 대한전선 현지 법인으로 전력선과 통신선 등을 공급하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확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전력 인프라 산업은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 성장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지 사업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는 향후 투자와 협력 방향도 논의됐다. 김 회장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대한전선이 수행 중인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해당 사업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400kV급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대한전선이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국내 전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 400kV급 전력망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400kV 이상급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건설·인프라 개발 경험과 금융 투자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에너지 인프라 투자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