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60% 급증한 빌라 거래…'신통기획·모아타운' 재개발 따라 움직였다

1년새 60% 급증한 빌라 거래…'신통기획·모아타운' 재개발 따라 움직였다

남미래 기자
2026.07.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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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밀집 지역이 내려다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빌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수급지수는 109.0을 기록했다.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전세난이 확산했던 2021년 9월(113.3)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26.07.13.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밀집 지역이 내려다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빌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수급지수는 109.0을 기록했다.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전세난이 확산했던 2021년 9월(113.3)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26.07.1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대출·세금 규제가 맞물리면서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재개발을 통해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큰 지역으로 수요와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에게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빌라 가격까지 오르면서 서민층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빌라 매매 거래량은 2만205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만7230건보다 28.0% 증가한 규모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전세사기 여파로 급감한 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기준 2022년 2만652건이었던 거래량은 2023년 1만998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가 2024년 1만3588건으로 반등했다. 올해는 전세사기 이전인 2022년 거래량까지 넘어섰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3.3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빌라 매매가 상승률 0.59%의 5.7배 수준이다. 뉴타운 개발 열풍으로 빌라값이 치솟았던 2008년 같은 기간(9.1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인 3.81%와도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상반기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그래픽=이지혜
최근 상반기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그래픽=이지혜

특히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빌라 거래가 가장 많았던 자치구는 송파구로 총 1915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1196건에 비해 60.1% 급증했다. 거래 증가율은 광진구가 가장 높았다. 광진구의 빌라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946건에서 올해 1556건으로 64.5% 늘었다. 이밖에 은평구(1650건), 강서구(1588건), 동작구(1354건) 등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사업 등이 활발한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 다수 거래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종로구와 중구의 거래량은 각각 318건과 216건에 그쳤다. 빌라 시장에서도 입지와 개발 가능성에 따라 수요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으로 빌라 매수세가 몰리는 배경에는 중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매수할 수 있고 향후 재개발을 통해 신축 아파트 입주권까지 기대할 수 있는 빌라가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하듯 일부 정비사업 추진 지역에서는 대지지분 기준 3.3㎡당 1억원이 넘는 거래도 나오고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대지지분 12.24㎡인 빌라가 4억원에 거래돼 3.3㎡당 시세가 1억원을 돌파했다. 성북구 장위15구역에서도 대지지분 38㎡인 빌라가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빌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서민 주거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고 기존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개발 빌라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세사기 이후 빌라 공급과 임대차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매가격까지 오르면 청년과 신혼부부, 저소득층이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한 주거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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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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