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계에 총 60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공급한다. 보증수수료도 최대 60%까지 낮춰 금융 부담도 덜어준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이 같은 금융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국무총리 주재 건설·금융업권 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우선 공제조합을 통해 총 6000억원 규모 특별융자가 공급된다.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당 최대 1억원,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 후반~3% 초반 수준으로 시중 수준을 밑돈다.
건설공제조합은 5월 중 융자를 시작한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기존 건설안정 특별융자를 통해 즉시 신청이 가능하다.
보증수수료도 낮춘다. 건설공제조합은 신용등급 BB 이하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5월부터 연말까지 할인에 들어간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건설기계 대여대금 지급보증 수수료를 10% 낮추고 공사 지연 등으로 연장보증이 필요한 경우 계약보증과 공사이행보증 수수료를 30% 인하한다.
HUG도 주택사업자 지원에 나선다. 주택분양보증과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수수료를 30% 낮춘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보증과 분양보증을 함께 이용하면 분양보증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해 최대 60%까지 감면한다.
보증료 할인은 5월 중 시행되며 신규 보증뿐 아니라 기존 승인 사업장의 잔여 사업비에도 적용된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 부담을 줄이고 공사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