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Q 영업익 2300억 돌파…"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으로 수익성 다각화"

이정혁 기자
2026.04.21 14:46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사태에 따른 항공유 급등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역대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책정한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33단계는 유류할증료 제도의 최대 상한선으로 5월1일부로 적용되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만5000원~56만4000원,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국제선 유류할증료로 8만5400원~47만6200원을 책정했다. 2026.04.1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인천국제공항이 1분기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 등 실적 호조를 앞세워 글로벌 항공 허브 도약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항공기 개조사업을 추진하며 수익성 다각화에도 힘을 더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상반기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올 1분기 국제선 여객은 197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68억 원, 영업이익은 2302억 원으로 각각 5.4%, 1.9% 증가했다.

운항과 화물 물동량도 각각 2.5%, 2.4%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유지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분기 성적이 더욱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노선의 경우 치안 불안과 운항 축소 여파로 각각 4.7%, 16% 감소했으나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가 연장된 것이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항공기 운항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부 노선 운항 축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하반기 항공 수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사는 중동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인천공항 여객 수가 7507만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2%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사는 이달 말 보잉 B777 항공기를 시작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공사는 사업 초기에는 항공기 1대를 개조하는 데 약 18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초기 기술 축적을 위한 과정으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연간 최대 6대 개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공사는 항공기 개조사업이 약 5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향후 10년간 연평균 1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개조시설과 정비시설 등 앵커 기업 유치를 추진 중으로 이후 페인팅 격납고 등 사업 인프라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통한 MRO(항공정비)사업도 병행한다. 인천공항 내 약 235만㎡ 부지에 조성되는 단지는 개조·중정비·부품·엔진 정비를 아우르는 '원스톱 MRO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통한 국제 항공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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