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이어 서초도 "집값 다시 오른다"…정책 약발 다했나

정혜윤 기자
2026.05.01 04:20

송파 전셋값은 일주일새 0.51%↑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그래픽=김지영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 3구 중 송파구에 이어 서초구도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의 낙폭 역시 축소됐다. 강남권 전반의 반등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그간 시장을 눌러온 정책 효과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수도권이 0.07%, 서울은 0.14% 올랐다.

서울은 전주(0.15%)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3월 말 이후 0.1%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반등 국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이번 주 0.01% 상승하며 전주(-0.03%) 하락세에서 벗어나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앞서 반등에 성공한 송파구는 상승 폭을 0.07%에서 0.13%로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강남 3구 중 강남구(-0.02%)만이 유일한 하락지역으로 남았다. 다만 강남구의 낙폭은 전주(-0.06%) 대비 크게 줄었다. 용산구는 0.03% 하락하며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송파구에서 시작된 반등 분위기가 서초·강남구 등 강남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 등장했다. 송파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다시 매도 호가가 상승하는 국면이 시작됐고 이같은 움직임이 서초·강남구에서도 목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권은 투자 성격이 강해 시장 기대감과 정책 변수에 민감하다"며 "세제 개편과 금리 변수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전용 면적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947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 보증금은 7억1068만원으로 7.6% 상승했다. 3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표한 '2026년 1분기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1억947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9.7%(2억9371만원) 하락한 수치다. 평균 전세 보증금은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에서 일제히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물건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6.04.30.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서울 외곽과 중저가 단지 중심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양천구는 0.17%로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금천구 역시 0.21%로 전주(0.10%)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동대문(0.21%), 성북(0.21%), 강서(0.21%), 구로(0.20%), 영등포(0.21%), 관악(0.21%) 등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반등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하는 양상이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상승하는 지역과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는 지역이 혼재된 '선별적 반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매물 부족과 단기 상승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전월세 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중저가 지역의 가격 강세가 인접 경기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흐름 속에서 정책 효과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세 시장도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15%, 서울은 0.20%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0.20%를 넘었다. 매물 부족, 임차문의 증가 속에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면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전세가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송파 전셋값은 전주 0.39%에서 0.51%까지 큰 폭 상승했다.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성동(0.16→0.25%), 동대문(0.15%→0.20%)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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