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에 수돗물 담아 문 앞에"…서울시, 비대면 수질검사 도입

정혜윤 기자
2026.05.05 11:15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가정 수돗물 수질검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우리집 아리수,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개선해 오는 6일부터 비대면 수거·검사 방식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신청자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 물을 밀폐용기에 담아 문 앞에 두면 직원이 수거해 검사하고 결과를 통보한다.

이번 개편은 시간 제약과 방문 부담을 동시에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소비 확산 등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기존에는 일정 조율 후 방문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대면 없이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 이용자는 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도입된 평일 야간·공휴일 검사는 7주간 누적 총 456건(야간 262건·공휴일 194건)을 기록했다. 주간 검사 건수는 30건에서 90건으로 3배 늘었다. 서울시는 비대면 방식 도입으로 수질검사 이용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검사 항목은 철, 구리, pH(수소이온농도), 탁도 등 4가지로 이를 통해 배관 부식 여부와 수돗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수질 이상이 확인되면 방문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진행하고 배관 세척·교체 등 후속 조치까지 연계한다.

지원 체계도 유지된다. '클린닥터 서비스'를 통해 옥내 급수관 교체·세척 비용의 최대 80%를 지원한다. 필터 구입비도 최대 9만원까지 보조한다.

신청 채널도 넓혔다.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과 120 다산콜센터는 물론 공공배달 플랫폼 '땡겨요' 앱 배너를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다. 신청 후 물을 밀폐 용기에 담아 지정 장소에 두면 수거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수돗물 신뢰도 제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매월 15일 100개 지점의 수도꼭지 수질 결과를 공개해 시민 불안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수질검사 경험 이후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81.6%에 달했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비대면 수질검사는 시민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수돗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며 "이용 편의성을 높여 아리수 신뢰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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