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준공 예정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했다.
1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 ABS는 총 3000억원 규모로 1500억원은 만기 1년, 나머지 1500억원은 만기 1년3개월로 구성됐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ABS는 분양이 완료된 다수 사업장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하나은행의 1500억원 규모 신용공여와 롯데건설의 예금 운용 등을 결합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으로 발행됐다. 발행 채권 등급은 롯데건설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아 기존 차입금리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을 바탕으로 필요 시 유사 구조의 ABS를 추가 발행해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ABS 발행은 준공 전후 발생하는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현재 공사 중인 주택 현장 가운데 20개 사업장이 내년 준공 예정이며 준공 시점에 맞춰 약 2조6000억원의 공사대금이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택사업 특성상 준공 직전 공사비 지출은 급증하는 반면 실제 자금 회수는 준공 이후 이뤄지는 구조적 시차가 존재한다.
롯데건설은 연초부터 신용평가사와 금융권을 대상으로 ABS 발행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4월부터 주요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경영실적과 ABS 발행 구조 등을 공유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PF 우발채무 리스크도 감소세를 보인다. 롯데건설의 우발채무는 2022년 말 6조8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3조1000억원대로 줄었으며 올해는 2조원대 초반까지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부채비율도 2022년 265%에서 2025년 187% 수준까지 낮아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 등급 ABS 발행 성공은 시장으로부터 회사의 신용도를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철저한 현금흐름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경영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