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대체 열차 도입 재개… ITX-마음 146칸 발주

정혜윤 기자
2026.05.31 11: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부산발 SRT와 KTX, 무궁화호 등이 정차해 있다. 2026.2.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납품 지연으로 중단됐던 무궁화호 대체 열차 도입 사업이 재개된다.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총 3987억원 규모의 ITX-마음(EMU-150) 추가 도입 절차에 착수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간선형 전기동차 ITX-마음 146칸 구매를 위한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 총사업비는 3987억원 규모로 차량 1칸당 약 27억3000만원 수준이다.

코레일은 제안서 평가와 협상을 거쳐 오는 7월 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량은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번 발주는 기존 제작사와의 계약 해지 이후 중단됐던 무궁화호 대체 차량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차량 납품 지연으로 일반열차 운행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자 국토부와 코레일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왔다.

새 차량 도입 전까지는 기존 무궁화호의 수명 연장 작업도 병행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무궁화호 객차 280칸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주행장치와 승강문, 배전반, 전선 등 주요 안전설비를 교체하고 좌석, 바닥재,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번 입찰부터 기존 '2단계 경쟁입찰' 대신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도입한다. 기술력과 가격을 종합 평가해 적기 납품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평가 기준도 강화됐다. 납품 지연 이력이 있는 업체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고 퇴직자 재취업 업체 감점 제도를 신설했다. 입찰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점 기준도 한층 강화했다.

새로 도입되는 ITX-마음에는 운전자보조시스템(DAS)과 소비전력측정장치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다. 승차감을 개선하고 좌석 하부 공간을 확대해 무릎 공간을 확보했으며 전동휠체어석도 기존 1석에서 2석으로 늘린다.

국토부는 기존 제작사와 계약이 해지된 총 330칸 가운데 이번에 발주하지 않은 잔여 184칸에 대해서도 2027년 추가 발주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새 차량 도입 전까지 기존 무궁화호의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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