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아파트 평당 2억 시대

배규민 기자
2026.06.02 04:08

작년 '원베일리' 찍자 '아리팍' 동반질주
압구정 '신현대'도 1.9억대 신고가 행진

아크로리버파크 매매가 추이/그래픽=김다나

서울 강남권 한강변 아파트 시장에서 '3.3㎡(평)당 2억원 시대'가 현실화했다. 강남권 신축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3.3㎡당 가격이 2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도 1억8500만원이 넘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B는 지난달 19일 15층이 6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같은 면적이 49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3억4000만원(27%) 오른 수준이다. 공급면적 기준으론 3.3㎡당 1억8500만원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2억원 돌파는 이미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로리버파크 국민평형 가격은 올해 4월 이후에만 53억원, 60억원(이상 4월) 63억원(5월) 등으로 수직상승했다.

이에 앞서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국민평형 가격이 3.3㎡당 2억원을 넘어섰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해 72억원에 거래되며 국민평형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2억1000만원 수준이다.

3.3㎡당 2억원을 위협하는 시세는 반포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축과 구축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사실상 3.3㎡당 2억원 거래가 연이어 체결됐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청담르엘' 전용 84㎡는 최근 67억원에 거래돼 공급면적 기준 3.3㎡당 1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압구정동 '신현대'(현대9·11·12차) 전용 109㎡는 지난 1월 7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1억9800만원 수준이다. 신현대는 1982년 준공된 구축아파트지만 압구정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다.

업계에선 반포에서 시작된 '3.3㎡당 2억원' 흐름이 압구정을 비롯한 나머지 강남권과 한남 등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단지로 확산할지 주목한다. 특히 한남뉴타운과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한강변 최고급 주거지의 가격기준 자체가 한 단계 높아지면서 분양가와 기존 시세 모두 추가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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