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연이은 오름세… 전셋값도 '쑥'

홍재영 기자
2026.06.05 04:02

6월 첫째주 가격 동향
매매가, 2주째 0.25% 상승… 노원·광진구 등 동북권 강세
중랑구 등 인접지역까지 확산… 경기 지역 '키 맞추기' 조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변동률/그래픽=김지영

서울시 아파트의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 전역의 상승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동북권이 무주택, 1인가구 등 실수요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가성비가 높은 규제지역의 가격강세가 비규제지역으로 확산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6월 첫째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와 같은 0.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지수는 0.29% 올라 전주의 상승폭 0.26%를 웃돌았다. 상급지인 강남3구 중 강남구(0.14%→0.21%)와 서초구(0.20%→0.21%)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고 용산구(0.15%)와 송파구(0.28%)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중·하위 지역의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가 여전했다.

특히 성동구(매매 0.35%·전세 0.48%)와 성북구(매매 0.34%·전세 0.43%)가 강한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매매는 동대문구(0.37%) 강북구(0.35%) 중·강서·영등포구(이상 0.31%) 등의 강세가 도드라졌고 전세는 송파구(0.50%) 도봉구(0.47%) 노원구(0.41%) 광진구(0.39%) 등 동북권의 상승세가 강했다.

동북권의 강세가 인접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직전주 0.18%에서 0.29%로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이 더뎠던 중랑구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주변 지역의 가격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동북권의 매매가 강세는 전월세 매물부족에 따른 임차수요의 매수전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전월세 매물 감소폭이 큰 자치구는 송파구(-26.3%) 도봉구(-14.5%) 광진구(-9.9%) 동대문구(-7.1%) 등의 순이다. 1~4위를 모두 동북권 자치구가 차지했다.

서울 외곽지역의 전월세 매물감소와 매매가 강세는 인접한 경기도 규제지역으로 전이됐다. 광명시 아파트값 상승폭은 직전주 0.30%에서 이번주 0.43%로 확대됐다. 성남 수정구 역시 0.42% 오르면서 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들 지역은 가격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신축아파트가 밀집돼 정주환경이 양호한 점이 강세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흐름이 경기 비규제지역으로 확산할 조짐도 나타난다. 구리는 이번주 0.34% 등 최근 4주 연속 0.3%대 상승률을 이어갔고 의정부도 최근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 연구원은 "서울·경기 인기 규제지역의 가격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구리, 의정부, 남양주, 광주 등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현재 가격강세 흐름이 확산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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