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집 식탁에 자주 오르는 두부·달걀·콩나물 등 신선식품 매출이 배달의민족(배민)의 'B마트'에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B마트에서 두부와 콩나물류, 달걀 카테고리의 1~5월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54% 늘었다. 두부는 약 52% 증가했고, 콩나물류는 40%, 달걀은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배민B마트는 배민이 직매입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달걀과 두부와 같은 식품은 소비자가 신선도와 가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식재료다. 배민 측은 해당 품목의 판매량 증가를 B마트의 유통 채널 신뢰도와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한다.
배민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주 찾는 필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대폭 넓힌 게 대표적이다. B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자체 PB상품 '배민이지'는 제품군 수를 전년 동기 대비 20% 늘려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즉석조리식품, 가공식품, 생수 등에서 990원 균일가 상품을 늘렸다.
그 결과 지난 1분기(1~3월) B마트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 수는 22%, 거래액은 36% 늘었다. 1분기 동안 B마트 누적 주문 이용자 수는 800만명에 이른다. B마트가 장보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역시 증가세다. 지난해 배민B마트 매출은 7811억원으로 전년(7568억원)보다 3.2% 증가했다.
대형마트 중심의 장보기 수요 등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매출 동향을 집계한 결과 11개 온라인 업체의 매출 비중이 전체 60.3%를 차지했다. 2021년 52.1%에서 2025년 59.0%로 꾸준히 늘었는데, 소비 흐름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다른 기업에서도 앞다퉈 신선식품 퀵커머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NAVER(267,500원 ▼13,000 -4.63%))는 지난해 9월 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선보이면서 신선식품과 장보기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또 네이버는 우버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배민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방대한 검색·쇼핑 트래픽과 배민이 보유한 도심형 유통센터(PPC), 배달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규모의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민 관계자는 "두부나 달걀은 배달을 시킬 경우 파손 위험이 매우 높다. B마트 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 신선도와 배송 품질이 입증된 셈"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선식품을 포함한 상품군 다양화와 소비자 경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