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호재와 비규제지역 이점이 맞물린 동탄 부동산 시장에 집값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가운데, 집값의 70% 이상이 대출로 충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영끌'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뉴시스와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의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대출지수 평균은 71.55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1.95에 불과했던 동탄의 대출지수는 △2월 60.29 △3월 61.81 △4월 64.02에 이어 5월 들어 70선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집합건물 매매 시 거래가격 대비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의미한다. 지수가 70을 넘었다는 것은 매수자들이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로 조달해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미다.
이는 다른 수도권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5월 기준 서울 평균 대출지수는 49.01, 경기도 평균은 64.10으로 집계됐다. 서울 금천구(63.02), 노원구(56.57), 도봉구(55.57)는 물론 경기 광명시(63.84), 수원 영통구(59.02) 등 핵심 지역보다도 동탄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핵심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제한됐지만, 비규제지역인 동탄은 LTV 70%가 유지돼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교통 호재도 청년층의 '영끌' 매수를 자극했다. 올해 1~4월 동탄 아파트 거래 3189건 가운데 20·30대 매수 비중은 52.8%에 달했다. 거래량과 청년층 매수 비중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등 인근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성과급 확대와 지역 자금 유입 가능성을 기대한 젊은 실수요자들이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동탄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3일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106㎡는 19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1억5500만원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