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이 '디에이치 방배'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로또 수준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는 소식에 주택 수요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현행 청약 제도가 금수저들에게만 로또를 안겨주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매일경제는 10일 '안유진이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 방배 일반분양 추첨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이 단지는 215가구가 추첨제로 나왔는데 이 물량에 안유진이 당첨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8월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는 △전용 59㎡ 최고 17억250만원 △전용 84㎡ 22억4300만원 △전용 101㎡ 25억원 △전용 114㎡ 27억6200만원에 공급됐다.
이 중 추첨제 물량은 전용 84㎡ 이상만 배정됐다. 전용 84㎡의 현재 호가는 40억원 수준이어서 안유진이 이 물량에 당첨됐다면 18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다만 안유진의 당첨 여부와 구체적인 당첨 면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유진의 소속사 측은 "개인적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유진의 당첨 소식은 주택 수요자들의 불만을 불렀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공급됨에도 불구하고 현금 부자만 계약이 가능한 구조적 한계로 금수저들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계약금 비율이 20%로 높은 편이어서 전용 84㎡의 경우 현금 4억원이 있어야 계약금을 내고 계약할 수 있었다. 또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시 매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번 안유진 사태로 청약 적폐 시스템을 뜯어고칠 명분이 생겼다'는 글도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현행 청약 제도가 일부 극소수의 가용 현금 있는 사람에게만 로또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일반 청년은 그 정도의(안유진만큼의) 가용 현금이 없다. 추첨제라고 해도, 추첨을 넣을 수 있는 자격 자체가 넘을 수 없을 정도의 벽인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