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음성 명령으로 조명과 가전을 제어하고 엘리베이터까지 호출하는 스마트홈 시대에 한 신규 분양 아파트의 '열쇠 현관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시작된 불만이 온라인으로 확산한 가운데 건설사는 "디지털 도어락을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안내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지난 10일 문을 연 경기 김포시 '호반써밋 풍무Ⅲ' 견본주택에서는 현관문 사양을 확인한 방문객들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인데도 열쇠 방식이냐"는 반응이 나왔다. 이후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게시글에는 "2030년 입주하는 아파트에 열쇠를 쓰는 것이 말이 되느냐" "디지털 도어락이 기본도 옵션도 아니다" "월패드와 연동하려면 입주 후 직접 도어락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냐"는 등의 불만이 이어졌다. 앞서 '호반써밋풍무II'를 분양 받은 입주예정자는 "AI와 스마트홈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열쇠를 들고 다녀야 하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호반건설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기본 사양은 열쇠 손잡이지만 입주자가 원할 경우 추가 비용 없이 디지털 도어락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었다"며 "선택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단지에서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안내가 미흡했던 만큼 입주예정자들에게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다 명확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러니한 점은 해당 단지가 다양한 스마트 주거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호반써밋 풍무Ⅲ에는 단지 통합 플랫폼 '호반ON'을 비롯해 스마트 원격 건강관리, 헬스케어 스마트미러, 스마트 플레이존, 주차 내비게이션, 카케어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히 도어락 설치 여부보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건설사들은 AI 음성인식, 얼굴인식 출입, 스마트패스, AI 홈플랫폼 등 첨단 주거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디지털 도어락을 기본 사양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양 안내가 미흡할 경우 예상보다 큰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호반써밋 풍무Ⅲ'는 호반건설이 김포 풍무역세권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지다. 앞서 공급한 '호반써밋 풍무'와 '호반써밋 풍무Ⅱ'에 이어 이번 B4블록까지 조성되면 총 2577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독자들의 PICK!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60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오는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8일, 정당계약은 8월 10~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