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살 거면 큰 데로" 아파트 대신 대형 오피스텔…나홀로 '쑥'

정혜윤 기자
2026.07.18 04:30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그래픽=김지영

아파트 대신 '큰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전국에서는 85㎡ 초과 오피스텔만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서울은 모든 평형이 오른 가운데 85㎡ 초과형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85㎡ 초과 오피스텔만 전분기보다 0.30% 상승했다. 반면 40㎡ 이하 오피스텔은 0.38% 하락했고 40㎡ 초과~60㎡는 0.10%, 60㎡ 초과~85㎡는 0.21% 각각 내렸다. 85㎡ 초과는 전세가격과 월세가격도 각각 0.35%, 0.96% 올라 다른 평형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모든 평형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상승폭은 85㎡ 초과가 0.59%로 가장 컸다. 이어 60㎡ 초과~85㎡가 0.52%, 40㎡ 초과~60㎡가 0.25%, 40㎡ 이하가 0.21%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85㎡ 초과만 상승한 것과 달리 서울은 전 평형이 오르며 회복세가 뚜렷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교통 여건이 좋은 역세권과 도심권, 준신축 오피스텔에 아파트 대체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파트와 주거 형태가 비슷한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실거주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아파트 전세난의 여파로 서울의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월셋값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의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40% 상승했다. 이 상승률은 전분기보다 0.16%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지난 2022년 4분기(0.42%) 이후 16개 분기(4년)만에 가장 높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에 붙은 전·월세 매물 안내문. 2026.7.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중대형 오피스텔은 실제 거주 목적이 강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2023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의 자가 거주 비중은 52.3%였다. 3인 이상 가구 비중은 44.8%였고 평균 주거면적은 82.2㎡로 아파트(82.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실거주 비중이 높은 만큼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매물 부족 속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대체 주거상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소형 오피스텔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는 꾸준하지만 매매시장은 여전히 부진했다. 전세사기 이후 월세 선호가 확산하면서 매매보다 임대시장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실제 40㎡ 이하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하락한 반면 월세는 상승하며 수익형 부동산의 성격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평형별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대체 수요가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신규 공급과 매물 적체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과 도심권, 준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아파트 대체 수요가 유입되면서 중대형 평형이 다른 면적대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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