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정부, 국제선 운수권 '공격적 확대'

홍재영 기자
2026.08.09 06:07
(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본격 여름 휴가철인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휴가철에 약 377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22만 2천 명 규모이다. 2026.8.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정부가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주요 국가와 항공 운수권을 잇달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해외여행객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방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확대해 지역 관광 활성화까지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는 지난달 28~29일 체코 프라하에서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현행 주 7회에서 주 10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인천~프라하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4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운항하고 있어 이번 합의로 신규 항공사 진입 여건이 마련됐다.

인천~프라하 노선은 수요 증가에 따라 2024년에도 운수권이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었다. 이후에도 여행업계 등을 중심으로 추가 증편 요구가 이어지면서 2년 만에 다시 운수권을 확대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체코 노선 여객은 2023년 7만5543명에서 2024년 9만2589명, 지난해 16만4033명으로 증가했다. 2024년 운수권 확대 이후 1년 만에 여객 수가 77.2% 늘어난 셈이다.

최근 한국 국제 항공 운수권 확대 사례/그래픽=김지영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와의 항공회담에서도 운수권 확대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는 양국 간 주 14회, 오스트리아는 주 21회까지 정기편 운항이 가능해졌다. 체코까지 운수권이 추가되면서 동유럽을 오가는 항공편 공급 여력도 한층 커졌다.

항공 네트워크 확대는 동유럽에 그치지 않는다. 국토부는 지난달 알제리와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직항 노선 개설과 주 4회 운수권 설정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한국과 아프리카를 직접 연결하는 정기편은 인천~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노선이 유일했지만 알제리 직항이 개설되면 아프리카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6월에는 몽골과 항공회담을 열어 지방공항발 몽골 노선 운수권과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과 몽골에 오간 여객은 78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1만명보다 약 90% 증가했다.

항공 운수권 확대 배경에는 빠르게 회복된 해외여행 수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24년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2871만4000명 수준까지 회복했다.

정부는 늘어난 국제선 수요를 지방공항 활성화로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양양·무안공항 등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공항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외래객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에는 '인바운드 시범공항'을 선정해 선호 슬롯 배정과 운항 인허가부터 지상조업, 셔틀버스, 해외 홍보·마케팅까지 외항사와 신규 항공사의 지방공항 취항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선 공급 확대를 수도권 공항에 집중하지 않고 지역 관광 수요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